
이탈리아 최대 은행 인테사 산파올로, 2026년 1분기 가상자산 보유액 2억 3,500만 달러로 대폭 확대... 전략적 포트폴리오 다변화 시동
이탈리아 최대 금융기관인 인테사 산파올로가 2026년 1분기 디지털 자산 노출액을 2억 3,500만 달러로 두 배 이상 늘렸다. 이는 비트코인 중심의 초기 단계에서 벗어나 이더리움과 XRP를 신규 편입하고 솔라나 비중을 축소하는 등 능동적인 포트폴리오 관리 단계로의 진입을 시사한다.
이탈리아 최대 금융기관인 인테사 산파올로(Intesa Sanpaolo)가 2026년 1분기 가상자산 보유액을 2억 3,500만 달러로 확대하며 기관 투자 전략의 중대한 변화를 알렸다. 2025년 말 약 1억 달러 수준이었던 디지털 자산 노출액은 단 한 분기 만에 135% 급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자산 확대는 단순한 규모의 성장을 넘어 정교한 포트폴리오 교체 매매를 동반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은행 측은 이더리움(ETH)에 처음으로 진입하고 XRP 비중을 대폭 늘린 반면, 기존에 보유했던 솔라나(SOL) 노출액은 대부분 정리하며 수익 실현과 리스크 관리를 병행하는 선택적 투자 전략을 취했다.
2026년 5월 8일 공개된 1분기 통합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인테사 산파올로의 가상자산 관련 자산은 2025년 4분기 1억 달러에서 2026년 3월 31일 기준 2억 3,500만 달러로 증가했다. 이러한 공격적인 확장은 유럽 내 대형 은행들 사이에서 가상자산이 실험적 자산을 넘어 핵심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인테사 산파올로의 가상자산 노출 변화는 기관 투자자들이 단순히 자산을 보유하는 '정적 바스켓' 단계에서 벗어나, 시장 상황에 따라 토큰을 교체하는 '선택적 투자' 단계로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포트폴리오의 세부 변화를 살펴보면 XRP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은행은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을 통해 약 1,800만 달러 규모의 XRP 지분을 새롭게 확보하며 주요 자산군에 편입시켰다. 또한 비트코인 위주의 구성에서 탈피해 이번 분기에 처음으로 이더리움 노출액을 기록하며 스마트 컨트랙트 생태계에 대한 투자 범위를 넓혔다.
유럽 규제 환경의 변화와 ECB의 정책적 지원
이러한 공격적인 투자의 배경에는 유럽 금융 당국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특히 2026년 3월 30일부터 시행된 유럽중앙은행(ECB)의 새로운 정책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정책은 디지털 자산이 제도권 금융 시스템 내에서 더 넓게 활용될 수 있는 법적 토대를 마련해 주었다.
- 2026년 3월 30일부터 시행된 분산원장기술(DLT) 기반 자산의 유로시스템 신용 거래 담보 인정
- 가상자산 규제안(MiCAR)의 본격적인 정착에 따른 법적 불확실성 해소
- 기관 투자자를 위한 수탁 인프라 및 규제 준수 금융 상품의 다양화
ECB는 지난 3월 말부터 DLT 기반으로 발행된 시장성 자산을 적격 담보로 수용하기 시작했다. 이는 인테사 산파올로와 같은 대형 은행들이 디지털 자산을 단순 투자용이 아닌, 실제 은행 운영의 유동성 관리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변화는 은행의 가상자산 보유에 대한 자본 비용 부담을 줄여주는 효과를 가져왔다.
과거 인테사 산파올로가 약 100만 유로를 들여 비트코인 11개를 직접 매입했던 초기 사례와 비교하면, 현재의 2억 3,500만 달러 규모는 비약적인 발전이다. 불과 몇 년 만에 투자 규모가 수백 배 커진 것은 기관들이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을 관리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추었음을 입증한다. 이는 이탈리아를 넘어 유럽 전체 뱅킹 시스템의 디지털 전환 속도를 보여준다.
미래 전망: 스테이블코인과 제도권 금융의 융합
인테사 산파올로는 자산 보유를 넘어 블록체인 기반 결제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은행은 유니크레딧(UniCredit), 도이치뱅크(Deutsche Bank), ING 등 유럽의 주요 시스템 중요 은행(G-SIB)들과 협력하여 2026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유로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MiCAR 규정을 전적으로 준수하며 기업 간 결제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스테이블코인이 도입되면 전통 금융과 가상자산 생태계의 경계가 더욱 모호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테사 산파올로의 1분기 실적은 기관 투자자들이 가상자산 시장에서 더욱 정교하고 선택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그리고 XRP로 이어지는 포트폴리오 구성은 향후 다른 대형 은행들의 벤치마크가 될 가능성이 높다.
The bank's crypto-related assets surged by 135% in a single quar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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