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금융 시장의 대전환: SBI·라쿠텐 증권, 자체 개발 가상자산 투자신탁 출시
2026년 5월 17일, 일본 최대 증권사들이 금융청의 규제 개편에 발맞춰 자체 가상자산 투자신탁 상품을 출시하며 디지털 자산의 제도권 편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2026년 5월 17일, 일본 금융 시장은 역사적인 전환점을 맞이했다. SBI 증권과 라쿠텐 증권 등 일본 최대 규모의 증권사들이 자체 개발한 가상자산 투자신탁 상품의 출시를 공식 발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이번 움직임은 일본 금융청(FSA)의 전면적인 규제 개편에 따른 것으로, 일본이 가상자산을 제도권 내 주요 금융 상품으로 수용하는 중대한 변화를 의미한다.
SBI 증권과 라쿠텐 증권은 이번에 출시되는 투자신탁 상품을 외부 위탁 없이 자체적으로 개발하여 운용한다. 이는 일본 내 개인 투자자들이 별도의 가상자산 거래소 계좌를 개설하지 않고도 기존 증권 계좌를 통해 비트코인 등 주요 디지털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양사는 이번 상품 출시를 통해 가상자산 투자의 대중화를 이끌고 시장 점유율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가상자산이 금융상품거래법상의 정식 금융 증권으로 재분류됨에 따라, 일본의 자산 운용 시장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게 되었다.
일본 금융청은 가상자산을 기존의 '기타 자산' 분류에서 금융상품거래법(FIEA)의 적용을 받는 '금융 증권'으로 재분류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러한 법적 근거의 마련은 증권사들이 투자신탁과 같은 복합 금융 상품을 설계할 수 있는 토대가 되었다. 과거의 불투명한 규제 환경에서 벗어나 명확한 법적 테두리 안에서 가상자산 운용이 가능해진 것이다.
세제 개편과 시장 경쟁 구도
이번 규제 개편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가상자산 수익에 대한 세율이 기존 최대 55%에서 20%의 단일 세율로 대폭 인하된 점이다. 이는 가상자산 투자를 주식이나 채권과 동일한 선상에서 취급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투자자들은 이제 세금 부담을 덜고 보다 투명한 환경에서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게 되었다.
- 노무라 증권은 현재 규제 프레임워크의 세부 사항이 완전히 확정될 때까지 시장 진입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18개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다수 기업이 가상자산 투자신탁 도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 미쓰비시 UFJ와 같은 대형 은행들은 증권사들의 상품 출시를 지원하기 위해 안전한 가상자산 수탁 서비스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중소형 증권사들 또한 대형사의 행보에 맞춰 특화된 가상자산 펀드 상품 개발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BI 그룹은 이번 규제 완화를 기점으로 가상자산 운용 자산(AUM) 규모를 5조 엔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설정했다. 새로운 법안은 개인뿐만 아니라 연금 펀드와 같은 기관 투자자들의 가상자산 시장 참여를 법적으로 허용하는 길을 열어주었다. 기관 자금의 유입은 일본 가상자산 시장의 안정성과 유동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이러한 변화는 글로벌 시장의 추세와도 일치한다. 2026년 초 도쿄 증권거래소에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현물 ETF가 상장된 이후, 이번 투자신탁 출시는 일본 금융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완성하는 단계로 평가받는다. 미국 등 선진 금융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투자 구조를 일본 실정에 맞게 도입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028년 로드맵과 향후 과제
2026년의 규제 개편은 시작에 불과하며, 일본 정부는 2028년까지 가상자산 보유 펀드에 대한 규제를 완전히 시행할 계획이다. 금융청은 향후 2년 동안 가상자산 거래소의 보안 표준을 더욱 강화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한 공시 의무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는 시장의 성장을 도모하면서도 과거에 발생했던 대규모 해킹 사건과 같은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일본 금융 시장은 이제 가상자산이 전통적인 금융 자산과 공존하는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었다. 증권사들의 투자신탁 출시는 단순한 상품 추가를 넘어 일본 금융 시스템의 현대화를 상징하는 사건이다. 앞으로 투자자들은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디지털 자산 시장의 성장에 참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일본의 가상자산 시장은 규제 명확성과 세제 혜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급격한 팽창을 예고하고 있다. SBI와 라쿠텐의 선제적 대응은 다른 금융사들의 연쇄적인 시장 진입을 촉발할 것으로 보인다. 2026년 5월은 일본이 글로벌 디지털 자산 허브로 도약하는 중요한 분기점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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