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세입위원회, 가상자산 세법 제정 '1야드 라인' 도달... 업계 규제 불확실성 해소 기대
2026년 4월 27일 현재, 미국 하원 세입위원회가 가상자산에 대한 명확한 과세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초당적 법안의 최종 조율에 들어갔다. 이번 법안은 워시 세일 규정 적용과 스테이킹 수익의 분류 등 시장의 오랜 난제를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2026년 4월 27일 현재, 미국 하원 세입위원회(House Ways and Means Committee)가 가상자산에 대한 명확한 과세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입법 작업의 최종 단계에 진입했다. 펀치볼 뉴스(Punchbowl News)의 보도에 따르면, 위원회는 초당적 가상자산 세법안을 확정하기 위해 이른바 '1야드 라인'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수년간 지속된 미국 내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세무 관련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하원 세입위원회는 가상자산 과세안에 대해 '1야드 라인'에 서 있다.
위원회는 지난 3월 말 발표된 초당적 토론 초안을 바탕으로 법안을 법전화하는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이번 입법은 가상자산 거래를 전통적인 증권 거래와 유사한 수준의 엄격함으로 다루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의원들은 2026년 회기 내에 하원 전체 표결을 목표로 막바지 조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초당적 협력의 산물: 밀러-호스포드 제안
이번 법안의 핵심은 공화당의 맥스 밀러(Max Miller) 의원과 민주당의 스티븐 호스포드(Steven Horsford) 의원이 공동 발의한 제안서에 뿌리를 두고 있다. 두 의원 모두 세입위원회 소속으로, 지난 3월 27일 26페이지 분량의 토론 초안을 공개하며 입법의 물꼬를 텄다. 이들은 가상자산 업계가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명확한 세무 규칙 제정을 위해 당파적 이해관계를 넘어 협력해 왔다.
- 가상자산 거래에 대한 워시 세일(Wash Sale) 규정 적용
- 수동적 스테이킹과 전문적 거래 활동의 세무상 구분
- 1099-DA 양식을 통한 브로커의 원가 기준 보고 의무화
- 가상자산의 '자산(Property)' 지위 유지 및 섹션 1256 적용 제외
법안의 가장 중요한 기술적 변화 중 하나는 가상자산 거래에 '워시 세일' 규정을 적용하는 것이다. 이는 손실을 확정 짓기 위해 자산을 매도한 후 즉시 재매수하는 행위를 제한하여 전통적인 증권과 형평성을 맞추려는 조치다. 이러한 방향은 공화당의 신시아 루미스(Cynthia Lummis) 상원의원 등 다른 주요 입법가들로부터도 지지를 얻고 있어 법안 통과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스테이킹 활동에 대한 과세 정의 또한 구체화된다. 법안은 네트워크 운영에 참여하여 보상을 받는 '수동적 스테이킹'과 영리 목적으로 수행되는 '전문적 거래'를 명확히 구분하려 시도한다. 이는 그동안 업계에서 논란이 되었던 스테이킹 보상의 발생 시점과 과세 표준 산정 방식에 대한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분석된다.
2026년 규제 환경과 1099-DA 시대
이번 입법은 2026년부터 본격 시행된 1099-DA 보고 체계와 맞물려 운영된다. 국세청(IRS)은 가상자산을 섹션 1256에 따른 상품(Commodity)이 아닌 '자산(Property)'으로 계속 취급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자본 이득세 규정을 적용받게 되며, 브로커들은 강화된 원가 기준 보고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
업계의 반응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코인베이스(Coinbase)와 같은 주요 플랫폼들은 규제 명확성이 시장의 '민주화'를 앞당길 것이라며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일각에서는 강화된 보고 의무가 시장에 단기적인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존 다고스티노(John D’Agostino) 코인베이스 고문은 플랫폼의 풀서비스 프라임 브로커 역할을 강조하며 변화하는 환경에 대비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과제들도 남아 있다. 대체불가능토큰(NFT)의 세무상 분류와 래핑(Wrapping) 거래, 그리고 스테이킹에 참여하는 위탁자 신탁(Grantor Trusts)의 과세 문제 등은 이번 법안이나 재무부의 추가 지침이 필요한 '회색 지대'로 지목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세부 사항이 향후 시장의 향방을 결정지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원 세입위원회는 이번 법안을 조속히 확정하여 하원 본회의에 상정할 계획이다. 2026년 입법 일정상 재무부의 보충 지침 발행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이번 법안이 미국 가상자산 시장의 제도권 안착을 위한 최종 관문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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