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집행을 통한 규제' 시대 종료 선언... 온체인 시장 구조 및 소프트웨어 앱 위한 새 규칙 제정 착수
폴 앳킨스 SEC 의장은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이 전통적인 규제 범주에 항상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을 인정하며, 온체인 시장 구조에 최적화된 새로운 규제 프레임워크 구축을 시사했다.
2026년 5월 8일, 폴 앳킨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은 디지털 자산 산업에 대한 '집행을 통한 규제' 시대의 종말을 공식화했다. 그는 온체인 시장 구조와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의 고유한 특성을 반영하는 새로운 규제 프레임워크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산업의 혁신을 수용할 수 있는 명확한 지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앳킨스 의장은 AI+ 엑스포 연설에서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이 기존의 규제 범주에 깔끔하게 들어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동화된 시스템에 규제 프레임워크가 어떻게 적용되는지 명확히 하는 방향으로 정책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하며, 이는 온체인 시장 구조의 복잡성을 인정하는 첫걸음이라고 설명했다.
단일 프로토콜이 거래를 실행하고, 담보를 관리하며, 유동성을 라우팅하고, 금고 구조를 통해 거래 전략을 실행하며, 거래를 결제할 수 있다. 이 모든 과정이 통합된 자동화 시스템 내에서 단 몇 초 만에 이루어진다.
이러한 온체인 시스템의 복잡성은 전통적인 중개인 중심의 규제를 어렵게 만드는 '범주적' 문제를 야기한다. SEC는 하나의 프로토콜이 거래, 보관, 결제 등 여러 금융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중개인 없이 작동하는 소프트웨어의 특성을 반영한 새로운 규칙 제정을 검토 중이다.
'대상 사용자 인터페이스 제공자' 면제 규정의 도입
2026년 4월 13일, SEC의 거래 및 시장 부서는 '대상 사용자 인터페이스 제공자(CUIP)'라는 개념을 도입하는 직원 성명을 발표했다. 이는 특정 조건을 충족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에게 브로커-딜러 등록 의무에 대한 조건부 면제를 제공하는 조치로, 업계에 상당한 규제 완화 신호를 보냈다.
- 앱, 웹사이트 및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에 대한 조건부 면제 적용
- 지갑 내장형 도구를 통한 거래 준비 및 제출 기능 허용
- 기술 제공자가 증권 중개인으로 등록하지 않고도 운영할 수 있는 경로 마련
이와 더불어 SEC는 '크립토 볼트(Crypto Vaults)'와 수익 창출 도구를 새로운 정책 우선순위로 설정했다. 앳킨스 의장은 사용자가 온체인에서 수익 창출 기회에 디지털 자산을 배치할 수 있게 해주는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을 크립토 볼트로 정의하며, 이것이 기존 증권법 및 투자법과 교차하는 지점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2026년 3월 17일 DC 블록체인 서밋에서 발표된 '해석적 릴리스(Interpretive Release)'에서 시작되었다. 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디지털 자산에 대한 규제 명확성을 제공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 금융 시장을 온체인으로 이동시키려는 광범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적대적 관계에서 수용의 시대로의 전환
SEC의 이러한 행보는 과거의 적대적인 '집행 우선' 전략에서 벗어나 '지침 우선'의 철학으로 전환했음을 보여준다. 규제 당국은 이제 탈중앙화 기술에 대한 분류 체계를 정립하고 이를 제도권 내로 수용하려는 태도를 취하고 있으며, 이는 시장 참여자들에게 예측 가능성을 제공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새로운 규칙은 시장 참여자들이 특정 크립토 자산이 증권인지 여부를 더 높은 확신을 가지고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명확성은 장기적으로 블록체인 인프라 위에서 전통 금융 시장이 운영되는 토대를 마련하고, 기관 투자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SEC는 자산 분류를 위한 공식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초기 직원 성명을 바탕으로 보다 영구적인 규칙 제정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앳킨스 의장은 시장 참여자들이 규제 준수 여부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을 개발하도록 직원들에게 지시하며, 온체인 혁신을 위한 제도적 지원을 지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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