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업계의 정치적 공세: 앵커리지와 체인링크가 후원하는 펠로우십 PAC, 2026년 중간선거 후보 지지 공식화
가상자산 수탁 기업 앵커리지 디지털과 오라클 솔루션 체인링크가 후원하는 '펠로우십 PAC'이 2026년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식적인 후보 지지를 발표하며 정치적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2026년 5월 21일, 가상자산 업계는 앵커리지 디지털(Anchorage Digital)과 체인링크(Chainlink)의 지원을 받는 '펠로우십 PAC(Fellowship PAC)'의 공식 행보를 통해 정치적 전략의 중대한 전환을 알렸다. 이 하이브리드 정치활동위원회(PAC)는 초당적인 후보 지지 명단을 발표하며 2026년 중간선거 국면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
이번 PAC의 등장은 고조되는 규제 불확실성과 주요 입법 과제를 앞둔 시점에서 업계의 목소리를 결집하려는 시도로 평가받는다. 현재까지 2026년 선거 주기에서 업계 전체가 기록한 정치 자금 지출액은 2,800만 달러에 달하며, 이는 지난 2024년 선거 주기의 동일 시점 지출액인 2,200만 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펠로우십 PAC은 기관급 가상자산 수탁 서비스를 제공하는 앵커리지 디지털과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체인링크의 강력한 지지를 바탕으로 설립되었다. 앵커리지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네이선 매콜리(Nathan McCauley)는 그동안 시장 구조 법안과 관련해 입법자들과 정기적인 면담을 지속하며 업계의 입장을 대변해 왔다. 이러한 배경은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기술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정책 영향력 행사를 목표로 함을 시사한다.
펠로우십 PAC의 등장은 가상자산 업계가 단순히 규제에 대응하는 수준을 넘어, 제도권 내에서 적극적으로 입법 환경을 조성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2026년 5월 21일 발표된 지지 명단에는 공화당과 민주당을 아우르는 다양한 후보들이 포함되었다. 특히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후보인 앨런 윌슨(Alan Wilson)과 유타주의 블레이크 무어(Blake Moore) 하원의원이 주요 지지 대상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지지는 5개 주에 걸친 핵심 선거구를 타겟으로 하고 있으며, 이는 업계에 우호적인 입법 지형을 구축하려는 광범위한 시도로 분석된다.
금융 발자국: 2026년 선거 자금 분석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 신고 자료에 따르면, 펠로우십 PAC은 초기 기부금으로 17만 5,000달러를 보고했다. 이는 2026년 선거 주기 동안 가상자산 관련 PAC들이 지출한 총액인 2,800만 달러 중 일부에 불과하지만, 향후 미디어 매수 등을 통한 영향력 확대 가능성은 충분하다. 업계 전체의 지출 규모가 전회 대비 27% 이상 증가한 것은 2026년 중간선거의 중요성을 방증한다.
-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후보 앨런 윌슨 (공화당)
- 유타주 하원의원 블레이크 무어 (공화당)
- 5개 주에 걸친 초당적 후보군 지지 및 미디어 캠페인 전개
- 시장 구조 법안 및 스테이블코인 규제 우호 후보 선별
이번 PAC의 행보는 이른바 '크립토 맘'으로 불리는 헤스터 피어스(Hester Peirce)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의 사임 발표와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피어스 위원은 최근 대학 교수직으로 자리를 옮기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SEC를 떠날 것임을 공식화했다. 그녀의 부재는 SEC 내에서 가상자산에 우호적이었던 주요 목소리가 사라짐을 의미하며, 펠로우십 PAC은 이러한 규제 공백기에 맞춰 새로운 정치적 우군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가상자산 업계가 직면한 가장 큰 입법 과제는 교착 상태에 빠진 시장 구조 법안과 새롭게 제안된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법(Strategic Bitcoin Reserve Act)'이다. 닉 베기치(Nick Begich) 의원이 주도하는 이 법안은 연방 정부 차원에서 25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비축량을 확보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펠로우십 PAC은 이러한 대규모 자산 비축과 시장 투명성 확보를 지지하는 후보들을 후원함으로써 입법 동력을 확보하려 한다.
앵커리지와 체인링크가 이번 PAC 활동에 전면으로 나선 것은 각사의 비즈니스 모델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수탁 전문 기업인 앵커리지는 명확한 시장 구조 법안을 통해 기관 투자자의 진입 장벽이 낮아지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오라클 인프라를 제공하는 체인링크는 스테이블코인 수익률 및 온체인 데이터 규제의 안정화를 필요로 한다. 이들 기업은 정치적 영향력을 통해 자사의 기술이 제도권 금융 인프라로 안착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
2026년 11월 중간선거가 다가옴에 따라 펠로우십 PAC의 활동은 더욱 구체화될 전망이다. 초기 기부금 규모는 작지만, 기관급 후원사들의 네트워크와 전략적인 미디어 캠페인을 통해 가상자산 정책이 선거의 주요 쟁점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는 이번 선거를 통해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법적·정치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중요한 분기점을 맞이하고 있다.
| Candidate | Office/State | Party Affiliation |
|---|---|---|
| Alan Wilson | Governor (South Carolina) | Republican |
| Blake Moore | U.S. House (Utah) | Republican |
Key candidates and races targeted by the Anchorage and Chainlink-backed PAC as of May 21, 2026.


본 콘텐츠는 정보 및 논평을 위한 것이며 투자 자문이 아닙니다.
기사에 대한 반응을 남겨보세요
다른 독자의 코멘트를 보고, 바로 의견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