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티익 보고서, 북한 연계 해커들의 가상자산 탈취 산업화 및 2025년 역대 최고 피해액 기록 분석
블록체인 보안 기업 서티익(CertiK)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연계 해커들이 가상자산 탈취 수법을 '산업화'하며 2025년 한 해 동안 약 20억 6,000만 달러를 탈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세계 가상자산 해킹 피해액의 60%에 달하는 규모다.
2026년 5월 13일, 블록체인 보안 기업 서티익(CertiK)은 북한 연계 해커들이 가상자산 탈취 수법을 '산업화'하여 2025년 한 해에만 약 20억 6,000만 달러를 빼돌렸다는 충격적인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수치는 2025년 전 세계 가상자산 총 손실액인 34억 달러의 약 60%를 차지하는 규모로, 북한이 디지털 자산 위협 지형을 완전히 장악했음을 시사한다.
서티익의 분석에 따르면 북한의 이러한 활동은 단순한 기회주의적 피싱 공격을 넘어, 국가의 지원을 받는 정교한 기업형 범죄로 진화했다. 2025년은 가상자산 보안 역사상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해로 기록되었으며, 북한 연계 조직들은 이전의 최고치였던 2022년의 기록마저 경신하며 공격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2025년 발생한 보안 위기 규모는 가상자산 시장 전체에 심각한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북한 연계 해커들은 전 세계 해킹 피해액의 과반 이상을 독식하며 시장의 안정성을 위협하고 있으며, 이는 특정 국가가 주도하는 사이버 전쟁이 금융 영역으로 완전히 확장되었음을 의미한다.
북한 연계 해커들은 이제 단순한 공격자가 아니라, 전 세계 가상자산 범죄 시장을 주도하는 거대한 산업적 실체로 변모했다. 이들의 수법은 날로 정교해지고 있으며 세탁 속도 또한 전례 없는 수준에 도달했다.
해킹 전술의 진화는 '산업화된' 침투 방식에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북한 해커들은 깃허브(GitHub)나 PyPI와 같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저장소에 악성 백도어를 심은 복제 패키지를 유포하여 개발자들을 직접 겨냥하고 있다. 서티익은 2024년 9월부터 현재까지 230개 이상의 악성 패키지가 식별되었다고 보고했다.
물리적 침투와 기업 타겟팅의 확대
최근 북한 해커들은 온라인상의 공격을 넘어 중대형 기업을 대상으로 한 물리적 침투와 사회공학적 기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들은 기업 내부 시스템에 접근하기 위해 신분을 위장하거나 물리적인 보안 허점을 파고드는 등 기존의 사이버 공격 범위를 넘어서는 대담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내 악성 백도어 삽입을 통한 공급망 공격
- 중대형 가상자산 기업 대상의 물리적 및 사회공학적 침투 시도
- GitHub 및 PyPI 등 개발자 커뮤니티를 통한 대규모 악성 코드 유포
- 탈취 자금의 신속한 은닉을 위한 대규모 세탁 인프라 운용
탈취된 자금은 대규모 자금 세탁 인프라를 통해 신속하게 은닉된다. 서티익은 북한 해커들이 탈취한 자금을 탈중앙화 거래소(DEX)와 크로스체인 브릿지를 활용해 매우 빠른 속도로 분산시킨다고 분석했다. 실제 한 주요 사례에서는 탈취된 자금의 86%가 불과 24시간 이내에 세탁 과정을 거쳐 추적이 불가능한 상태가 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2025년의 기록적인 피해액은 소수의 대규모 사건에 의해 주도된 측면이 크다. 특히 바이비트(Bybit) 거래소에서 발생한 해킹 사건은 단일 사건으로 약 14억 6,0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하며 당해 연도 전체 피해액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이러한 대형 거래소 및 플랫폼을 겨냥한 집중 공격은 북한 해커들의 주요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10년간의 디지털 약탈과 2026년의 지속되는 위협
북한은 2016년 이후 현재까지 총 67억 5,000만 달러 규모의 가상자산을 탈취한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10년간의 활동을 분석해 보면 최근 몇 년 사이 탈취 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졌음을 알 수 있으며, 이는 북한이 가상자산 탈취를 국가 수익 창출의 핵심 수단으로 삼고 있음을 뒷받침한다.
이러한 추세는 2026년에도 꺾이지 않고 지속되고 있다. 2026년 5월 현재까지 발생한 전 세계 가상자산 손실액 중 북한 연계 활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55%로 집계되었다. 이는 북한이 2025년에 구축한 '산업적' 공격 체계를 올해에도 여전히 효율적으로 가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시장 반응 및 규제 대응 현황
보안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가상자산 시장은 규제 정비와 기술적 보완을 통해 대응에 나서고 있다. 미국에서는 가상자산 규제의 명확성을 확보하기 위한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이 의회에서 진전을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제도적 발전은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2026년 5월 14일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8만 2,000달러를 돌파하며 강세를 유지했다.
거래소들의 보안 강화 움직임도 구체화되고 있다. 크라켄(Kraken)은 최근 발생한 켈프 DAO(Kelp DAO)의 2억 9,200만 달러 규모 익스플로잇 사건 이후, 보안 취약점을 개선하기 위해 래핑된 비트코인 기술을 체인링크(Chainlink)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외부 공격으로부터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검증된 기술 인프라를 채택하려는 업계의 변화를 대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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