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절 파라지 영국 의원 사퇴, 가상자산 유착 의혹 속 보궐선거 승부수와 금융 조사 전말
리폼 UK의 나이절 파라지 대표가 가상자산 관련 미신고 기부금에 대한 의회 조사가 심화됨에 따라 2026년 7월 7일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파라지는 보궐선거를 통해 새로운 위임을 받겠다는 전략을 내세우며 정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026년 7월 7일 오전, 리폼 UK(Reform UK)의 나이절 파라지 대표는 런던 밀뱅크 타워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원의원직 사퇴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수백만 파운드에 달하는 가상자산 관련 미신고 기부금에 대한 의회 조사가 강화되는 가운데, 의혹을 해소하고 유권자들로부터 새로운 위임을 받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나는 공직 생활의 미래를 위해 이번 사안을 명확히 정리하고자 한다. 의회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보궐선거를 통해 국민의 직접적인 판단을 다시 받겠다.
파라지 대표는 자신의 사퇴가 단순한 퇴진이 아니라 리더십에 대한 대중의 신임을 묻는 일종의 국민투표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의회 윤리 위원회의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의원직을 유지하는 대신, 스스로 자리를 내려놓고 즉각적인 재선거를 치르는 방식을 택함으로써 정치적 스캔들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하본 기부금 조사와 의회 규정 위반 논란
이번 사태의 핵심은 태국에 기반을 둔 가상자산 억만장자이자 테더(Tether) 투자자인 크리스토퍼 하본으로부터 받은 500만 파운드 규모의 기부금이다. 영국 하원 표준위원회는 파라지가 해당 기부금을 적절히 신고하지 않아 의회 규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이는 최근 몇 년간 영국 정치권에서 발생한 가장 큰 규모의 미신고 기부금 논란 중 하나로 꼽힌다.
- 크리스토퍼 하본으로부터 받은 500만 파운드 규모의 미신고 가상자산 관련 기부금
- 유죄 판결을 받은 사기범 조지 코트렐과의 자금 유착 및 추가 기부 의혹
- 2025년 9월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와의 비공개 만남을 통한 가상자산 로비 의혹
- 2026년 7월 2일 필 브릭켈 의원이 제기한 의회 표준 준수 관련 공식 제소
조지 코트렐과의 관계 또한 파라지에게 법적, 윤리적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과거 사기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는 코트렐로부터 받은 기부금은 파라지의 의회 내 입지를 더욱 좁히고 있으며, 표준위원회는 이 자금의 성격과 신고 누락 경위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가상자산 '그림자 로비' 의혹도 제기되었다. 노동당의 필 브릭켈 의원은 지난 2026년 7월 2일, 파라지가 2025년 9월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와 가진 비공개 면담에서 가상자산 관련 로비를 벌였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는 의원들의 로비 활동을 제한하는 12개월 규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2026년 영국 가상자산 규제와 정치적 파장
이러한 논란은 2026년 새롭게 확정된 영국의 가상자산 규제(FSMA 2000 Cryptoassets Regulations 2026)와 맞물려 더욱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새로운 규제안은 가상자산 산업 전반에 걸쳐 엄격한 투명성과 공시 의무를 요구하고 있는데, 정작 입법에 관여하는 의원이 거액의 가상자산 관련 자금을 누락했다는 점이 대중의 공분을 사고 있다.
정치권의 반응은 냉담하다. 필 브릭켈 의원을 비롯한 비판론자들은 파라지의 사퇴가 곧 발표될 표준위원회의 치명적인 보고서를 피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비난하고 있다. 가상자산 업계 내부에서도 이번 사건이 산업의 제도권 안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향후 일정은 보궐선거 날짜 확정과 표준위원회의 조사 지속 여부에 달려 있다. 파라지가 의원직을 사퇴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니얼 그린버그 표준위원회 위원은 과거 행위에 대한 조사를 중단하지 않을 방침이며, 이는 보궐선거 과정에서 파라지의 평판과 피선거권 유지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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