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2026년 2분기 가상자산 거래소 시범운영 개시…두나무 등 한국 기업 진출 본격화
베트남 정부가 2026년 2분기부터 가상자산 거래소 시범운영을 시작하며 제도권 진입을 본격화한다. 연간 2,300억 달러 규모의 거래량을 보유한 베트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두나무는 플랫폼 수출 모델을 통해 현지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2026년 4월 27일 현재, 베트남은 디지털 자산 시장의 제도적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올해 2분기부터 국가 차원의 가상자산 거래소 시범운영 프로그램을 가동하며, 이는 그동안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시장을 양성화하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베트남 총리는 2026년 2분기 내에 가상자산 거래소의 시범 운영을 시작하라고 명령했으며, 재무부는 이미 지난 3월부터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자(CASP) 라이선스 신청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의 가상자산 시범운영은 금융 혁신을 장려하는 동시에 규제 규율을 확립하고 투자자 안전을 보장하려는 균형 잡힌 접근 방식을 반영한다.
베트남은 가상자산 채택률 세계 4위를 기록하며 연간 약 2,300억 달러의 거래가 이루어지는 거대 시장이다. 이러한 잠재력을 바탕으로 베트남 정부는 5년간의 시범 프로젝트를 통해 역외 거래소로 유출되던 자금을 국내로 환수하고 투명한 거래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 이번 조치는 베트남이 동남아시아 블록체인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평가받는다.
디지털 자산의 법적 지위와 제도적 보호 장치
2025년 제정된 디지털 기술 산업법(DTI Law)은 가상자산을 민법상 '재산'으로 공식 정의하며 법적 보호의 근거를 마련했다. 이는 가상자산 소유권에 대한 법적 분쟁 시 명확한 판단 기준을 제공하며, CASP 라이선스 시스템과 결합하여 시장의 신뢰도를 한 단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법적 지위가 명확해짐에 따라 투자자들은 자산에 대한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 모든 가상자산의 발행, 거래 및 결제 활동은 베트남 동(VND)으로만 진행되어야 한다.
- 외국인 투자자는 가상자산 거래를 위해 공인된 은행에 전용 VND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 외국인 투자자의 지분 보유 한도가 엄격히 제한되어 현지 기업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 데이터 주권 규정에 따라 모든 거래 데이터와 사용자 정보는 베트남 내에 안전하게 보관되어야 한다.
두나무는 '거래소 플랫폼 수출'이라는 독특한 전략으로 베트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는 과거 현지 자회사를 설립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업비트의 고도화된 거래 시스템 전체를 제품화하여 수출하는 모델이다. 두나무는 이러한 기술 플랫폼 수출을 통해 직접 진출에 따른 규제 리스크를 관리하면서도 베트남 시장 내 기술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 진입을 위한 자본금 문턱은 상당히 높게 설정되어 있다. OKX와 해시키가 지원하는 CAEX는 시범운영 요건을 맞추기 위해 약 3억 8,000만 달러의 자금을 확보하며 경쟁 우위를 점하고자 한다. 베트남의 이번 5년 sandbox 프로그램은 향후 정식 입법의 기초가 될 것이며, 성공 시 베트남은 태국이나 인도네시아를 제치고 지역 내 디지털 금융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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