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펑 자오의 폭로: 미국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그림자 전쟁'
바이낸스 창업자 창펑 자오가 2026년 5월 10일, 자신의 대통령 사면을 막기 위해 경쟁사들이 대규모 자금을 동원했다고 주장하며 업계 내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2026년 5월 10일, 바이낸스의 공동 창업자 창펑 자오(CZ)는 디지털 자산 업계 내에 거센 논란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그는 자신의 대통령 사면 과정이 경쟁 거래소들의 수백만 달러 규모 로비 캠페인으로 인해 좌초될 뻔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발언은 그가 사면된 지 수개월 만에 나온 것으로, 미국 암호화폐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싸움이 단순히 거래량을 넘어 권력의 핵심부에서 치열하게 전개되었음을 시사한다.
경쟁사들은 바이낸스가 미국 시장에 다시 진입하는 것을 두려워했다. 그들은 내가 감옥에 계속 머물게 하기 위해 수백만 달러를 쏟아부어 로비를 벌였다.
자오는 2026년 5월 10일 발표를 통해 경쟁 거래소들이 바이낸스의 미국 시장 재진입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들 업체가 자신의 법적 문제를 경쟁적 우위를 점하기 위한 도구로 활용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미국에 기반을 둔 주요 거래소들이 로비 자금을 동원해 정치권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것이 그의 핵심 주장이다.
2025년 10월: 전격적인 대통령 사면과 배경
이 사건의 발단은 2025년 10월 23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금 세탁 방지법 위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던 창펑 자오를 전격 사면했다. 연방 검찰은 자오와 바이낸스가 미국 금융 시스템과 국가 안보를 전례 없는 규모의 위험에 빠뜨렸다고 지적하며 3년의 징역형을 구형한 바 있으나, 대통령의 사면권 행사로 상황은 급반전되었다.
- 2025년 10월 28일: 상원 은행위원회는 법무부와 재무부에 사면 경위를 묻는 서한을 발송했다.
- 2025년 11월 6일: 27명의 하원 민주당 의원들이 대통령의 사면 조치를 강력히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 상원 은행위원회는 해당 사면을 부패 행위로 규정하고 의회 차원의 저지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검토했다.
- 법무부는 사면 이후에도 바이낸스의 과거 운영 방식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 압박을 받았다.
자오의 사면 과정에는 로비 업체 '체크메이트 정부 관계(Checkmate Government Relations)'의 수장인 체스 맥도웰이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맥도웰은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로, 그의 로비 활동이 사면 결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반면 자오는 이러한 로비 활동이 경쟁사들의 방해 공작을 뚫고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였다고 항변하고 있다.
시장 분석가들은 코인베이스(Coinbase)나 크라켄(Kraken)과 같은 미국 내 경쟁사들이 자오의 법적 자유를 경계하는 이유가 명확하다고 보고 있다. 바이낸스가 규제 장벽을 허물고 미국 시장에 공식적으로 복귀할 경우, 기존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은 크게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자오의 사면 저지 시도는 단순한 법적 정의 구현이 아닌,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정치적 논란과 다보스에서의 해명
사면 이후 불거진 트럼프 가문과의 비즈니스 유착 의혹에 대해 자오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2026년 1월 23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인터뷰에서 그는 트럼프 가문과 어떠한 사업적 관계도 맺고 있지 않다고 부인했다. 그는 자신의 사면이 재정적 거래의 결과가 아니며, 정치적 오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2026년 5월 현재까지도 미국 정계의 시선은 곱지 않다. 특히 민주당 의원들은 자오의 사면이 암호화폐 업계의 막대한 자금력이 정치적 의사결정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력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비판하고 있다. 의회는 사면 과정에서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문서와 통신 기록 제출을 요구하는 등 감시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창펑 자오의 이번 폭로는 바이낸스의 미국 시장 재진입을 앞두고 여론을 선점하려는 고도의 홍보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자신을 경쟁사들의 부당한 공격을 받은 피해자로 설정함으로써, 향후 전개될 규제 당국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 한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바이낸스가 이번 논란을 딛고 미국 내에서 공식적인 라이선스를 취득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2026년 5월 10일의 발언은 암호화폐 산업이 직면한 복잡한 이해관계를 여실히 드러냈다. 기술적 혁신과 금융의 민주화를 외치던 업계가 실제로는 전통적인 정치 로비와 막후 거래의 장으로 변모했다는 냉소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자오의 사면을 둘러싼 진실 공방은 향후 미국 암호화폐 규제 지형을 변화시킬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재 바이낸스는 사면 이후 조직 재정비와 투명성 강화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쟁사들의 강력한 견제와 정치권의 의구심이 여전한 상황에서, 자오가 주장하는 '로비 전쟁'의 실체가 명확히 밝혀질지 여부가 향후 시장 신뢰 회복의 관건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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