듄 리서치, 집중화된 디파이 유동성 85% 미사용 확인... 연간 1억 5,000만 달러 수수료 손실
듄 리서치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집중화된 유동성 모델의 비효율성으로 인해 연간 1억 5,000만 달러의 수수료가 낭비되고 있다. 유동성 공급자들의 범위 설정 오류가 자본 효율성을 저해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2026년 7월 16일, 1인치(1inch)의 의뢰로 작성된 듄 리서치(Dune Research) 보고서가 공개되며 탈중앙화 금융(DeFi) 부문의 자본 효율성에 대한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 이 보고서는 차세대 자동화 마켓 메이커(AMM)가 표방하는 집중화된 유동성 모델이 실제로는 심각한 자본 유휴 현상을 겪고 있음을 수치로 증명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집중화된 유동성의 무려 85%가 실제 거래에 활용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자본 불일치 현상은 유동성 공급자들이 시장의 가격 변동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하면서 발생하는 구조적 문제로 분석된다.
듄 리서치는 집중화된 유동성 모델이 이론적으로는 전통적인 상수 제품 마켓 메이커(CPMM)보다 높은 효율성을 제공하지만, 실제 운영 단계에서는 유동성 공급자(LP)들의 부실한 범위 관리로 인해 그 잠재력이 잠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격이 설정된 범위를 벗어나면 해당 자본은 즉시 비활성 상태가 되며, 이는 전체 생태계의 유동성 깊이를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
집중화된 유동성의 85%가 미사용 상태라는 사실은 디파이 생태계가 직면한 거대한 효율성 격차를 드러내며, 이는 곧 유동성 공급자들의 직접적인 수익성 악화와 직결된다.
이러한 비효율성으로 인해 유동성 공급자들이 놓치고 있는 수수료 수익은 연간 약 1억 5,0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었다. 이는 LP들이 활성 거래 구간이 아닌 엉뚱한 가격대에 자본을 묶어둠으로써 발생하는 명백한 기회비용이며, 디파이 시장의 수익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집중화된 유동성의 메커니즘과 관리의 한계
집중화된 유동성은 특정 가격 범위 내에서만 자본을 집중시켜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식이지만,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재조정이 필요하다. 대다수의 개인 투자자들은 '설정 후 방치'하는 경향이 있어, 시장 가격이 급변할 때 자본이 가격 범위 밖으로 밀려나며 수익 창출 기회를 상실하게 된다.
- 시장 가격 변동에 따른 유동성 범위 이탈 및 자본 비활성화 현상
- 수동 재조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높은 가스 비용과 운영상의 복잡성
- 효율적인 범위 설정을 위한 전문적인 데이터 분석 도구의 부재
ARK 인베스트(ARK Invest)는 2026년 7월 16일 발표한 논평에서 이러한 디파이 레일의 효율성 개선이 기관 투자자 채택의 결정적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RK는 전통 금융 기관들이 결국 허가형 블록체인보다 개방된 디파이 인프라를 선택하게 될 것이며, 이를 위해 자본 효율성 격차를 줄이는 기술적 진보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이미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규모 자본 이동이 시작되었다. 지난 2026년 6월 25일, 스파크(Spark)는 유니스왑 v4(Uniswap v4)로 1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스테이블코인 유동성을 이전하며 자동화된 유동성 관리의 서막을 알렸다. 유니스왑 v4의 '훅(Hooks)' 기능을 통해 유동성 범위를 실시간으로 최적화함으로써 듄 보고서가 지적한 유휴 자본 문제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수익 최적화 추구에 따른 보안 및 운영 리스크
그러나 자본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능동적 관리와 복잡한 자동화 도구의 도입은 새로운 보안 위협을 동반한다. 2026년 7월 16일 발생한 오스티움(Ostium) 프로토콜의 1,800만 달러 규모 탈취 사건은 복잡해진 디파이 설계가 초래할 수 있는 취약성을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또한 최근 켈프 DAO(Kelp DAO) 전염 사태로 인해 117억 달러 규모의 자본 유출이 발생한 사례는 수익률 경쟁 이면에 숨은 시스템적 리스크를 경고한다.
결론적으로 듄 리서치가 제기한 85%의 유동성 미사용률은 디파이 산업이 성숙 단계로 진입하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향후 디파이 시장은 단순히 자본을 예치하는 단계를 넘어, 자동화된 최적화 도구를 통해 유휴 자본을 활성 거래 구간으로 끊임없이 재배치하는 기술적 경쟁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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