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스 메인넷, B20 네이티브 토큰 표준 활성화: 스테이블코인과 실물자산(RWA) 발행의 새로운 지평
코인베이스가 지원하는 레이어 2 네트워크 베이스(Base)가 오늘 B20 네이티브 토큰 표준을 활성화한다. 베릴(Beryl) 업그레이드의 핵심인 이번 변화는 스마트 컨트랙트 기반의 기존 방식을 넘어 프로토콜 수준의 자산 발행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베이스(Base) 네트워크가 2026년 7월 8일 18:00 UTC(한국 시간 7월 9일 새벽 3시)를 기점으로 B20 네이티브 토큰 표준을 메인넷에 활성화한다. 이번 조치는 베이스의 두 번째 주요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인 '베릴(Beryl)'의 핵심 단계로, 코인베이스가 인큐베이팅한 이 레이어 2 솔루션이 범용 실행 환경을 넘어 자산 발행 전문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B20 표준은 스테이블코인과 실물자산(RWA) 발행자들이 요구하는 높은 효율성과 규제 준수 기능을 프로토콜 수준에서 직접 지원하도록 설계되었다. 이를 통해 베이스는 이더리움 생태계 내에서 기관급 자산의 주요 허브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번 활성화는 당초 2026년 6월 25일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네트워크 안정성과 관련된 예기치 못한 이슈로 인해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베이스의 개발자 관계 담당자인 존 로스케(Jon Roethke)는 최근 공식 발표를 통해 기술적 보완이 완료되었음을 확인하고, 오늘 오후 6시(UTC)를 기점으로 메인넷 배포가 시작될 것임을 공표했다.
B20은 스마트 컨트랙트의 한계를 넘어 프로토콜 수준에서 자산의 효율성과 규제 준수를 동시에 달성하려는 베이스의 기술적 지향점을 보여준다.
기술적 아키텍처 측면에서 B20은 기존의 ERC-20 표준과 근본적으로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한다. B20은 이더리움 가상 머신(EVM) 상에서 동작하는 스마트 컨트랙트가 아니라, 노드 소프트웨어 내부에 Rust 언어로 작성된 '프리컴파일(Precompile)' 형태로 구현되어 프로토콜 내부에서 직접 실행된다.
기관용 자산과 실물자산(RWA)을 위한 최적화
이러한 구조적 변화는 특히 기관 발행자들에게 강력한 이점을 제공한다. 토큰 로직이 프로토콜 수준에서 처리됨에 따라 거래 비용이 획기적으로 낮아질 뿐만 아니라, 발행자가 온체인에서 직접 자산을 관리하고 규제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 네이티브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 실행 방식: EVM 스마트 컨트랙트 대신 Rust 기반 프로토콜 프리컴파일 적용
- 비용 및 성능: 네이티브 실행을 통한 가스비 절감 및 트랜잭션 처리 속도 향상
- 규제 도구: 프로토콜 수준의 네이티브 허용 목록(Allowlist) 및 차단 목록(Blocklist) 지원
- 타겟 자산: 기관용 스테이블코인, 실물자산(RWA), 지분 토큰 및 대규모 발행 자산
그러나 프로토콜 수준에 내장된 '허용 및 차단 목록(Allow/Blocklist)' 기능은 암호화폐 커뮤니티 내에서 중앙집권화에 대한 논쟁을 촉발하고 있다. 기관의 규제 대응에는 필수적인 도구이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통제권이 블록체인의 본질적인 가치인 검열 저항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B20 표준의 성공 여부는 향후 베이스 생태계로 유입되는 실제 자산 규모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활성화 이후 기존의 ERC-20 기반 스테이블코인들이 B20 네이티브 표준으로 얼마나 신속하게 전환될지, 그리고 새로운 RWA 프로젝트들이 베이스를 발행 플랫폼으로 선택할지 주목하고 있다.
베릴 업그레이드는 B20 도입 외에도 네트워크 전반의 성능 향상을 목표로 한다. 특히 이더리움 메인넷과의 자산 이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출금 효율성을 개선하고, 노드 운영의 안정성을 높이는 등 레이어 2 인프라로서의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들이 병행된다.
실물자산 토큰화 시장에서 B20은 법적 소유권과 온체인 기술 레이어를 결합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한다. 발행자는 B20의 네이티브 기능을 활용해 투자자 자격 검증이나 전송 제한 규정을 스마트 컨트랙트의 복잡한 설계 없이도 효율적으로 구현할 수 있게 된다.
베이스는 이번 표준 활성화를 통해 단순한 거래 처리 속도 경쟁을 넘어, 자산의 발행과 관리라는 금융의 핵심 기능을 온체인으로 흡수하려는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오늘 예정된 메인넷 활성화는 베이스가 이더리움 생태계의 차세대 자산 발행 표준을 선점하려는 시도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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