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중앙은행, 유럽 연합에 토큰화된 SEPA 결제 시스템 확장 촉구
2026년 5월 4일, 이탈리아 중앙은행의 키아라 스코티 부총재는 유럽의 기존 결제 인프라인 SEPA를 토큰화 기술로 확장할 것을 제안하며 '신뢰의 구조'를 강조했다.
2026년 5월 4일, 이탈리아 중앙은행의 키아라 스코티(Chiara Scotti) 부총재는 유럽 디지털 금융의 서사를 바꾸는 중요한 신호를 보냈다. 그녀는 유럽 연합이 단일유로결제권(SEPA)의 토큰화된 확장을 탐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새로운 디지털 도구의 개발에만 몰두하기보다, 이미 검증된 기존 인프라를 현대화하는 방향으로의 전략적 전환을 의미한다.
토큰화가 더욱 중요해짐에 따라, 유럽은 새로운 도구뿐만 아니라 기존의 결제 방식이 어떻게 진화할 수 있는지에 주목해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SEPA의 토큰화된 확장은 유럽의 차별화된 자산을 기반으로 한 중요한 성찰의 영역이 될 수 있다.
스코티 부총재는 SEPA에 이미 내재된 '신뢰의 구조(architecture of trust)'가 차세대 프로그래밍 가능 결제를 위한 독특한 토대를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그녀의 제안은 분산원장기술(DLT)의 효율성을 수용하면서도, 기존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을 유지하려는 유럽 중앙은행권의 의지를 반영한다.
유럽 결제의 새로운 비전과 전략적 전환
이탈리아 중앙은행의 이번 제안은 인프라 혁신보다 기존 자산의 진화에 우선순위를 둔다. SEPA는 유럽 전역에서 신뢰받는 결제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를 토큰화함으로써 전통적인 은행 업무와 탈중앙화 금융(DeFi) 사이의 간극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완전히 새로운 디지털 화폐를 구축하는 것보다 비용 효율적이고 신속한 대응이 가능한 전략으로 평가받는다.
- 2026년 11월 15일까지 비구조화된 주소 형식에서 구조화된 형식으로의 전환 완료
- SEPA 규정에 따른 결제 서비스 제공업체(PSP)의 통일된 보고 템플릿 도입
- 분산원장기술(DLT) 기반 담보 자산의 수용 및 관리 체계 확립
- 유로시스템 내 디지털 자산과 통화 정책 전수 경로의 정렬
토큰화된 금융 시장의 급격한 성장은 이러한 제안의 경제적 근거를 뒷받침한다. 2026년 2월 기준 글로벌 토큰화 금융 시장 규모는 약 380억 유로에 달하며, 이는 2024년 초 74억 유로에서 5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특히 머니마켓펀드(MMF)와 채권 분야에서의 강력한 성장이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피에로 치폴로네(Piero Cipollone) 집행이사 또한 토큰화가 가져올 이익이 이전의 기술 변화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2026년 4월 연설을 통해 토큰화가 유럽 자본 시장의 통합을 가속화할 수 있는 기회임을 강조한 바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이탈리아 중앙은행의 제안은 유럽의 디지털 로드맵과 궤를 같이한다.
디지털 유로와 스테이블코인의 관계 설정
토큰화된 SEPA는 디지털 유로의 직접적인 경쟁자가 아닌, 보완재 또는 가교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규제된 환경 내에서 운영되는 토큰화된 SEPA 결제는 민간 스테이블코인보다 안전한 대안을 제공할 수 있다. 이는 사용자가 DLT의 효율성을 누리면서도 중앙은행의 감독 하에 있는 안전한 결제 수단을 사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금융 안정성을 강화한다.
또한, 2026년 3월 유로시스템이 Target2-Securities를 통해 DLT 기반 담보를 신용 운영에 수용하기 시작한 것은 기술적 준비가 상당 부분 진행되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인프라적 토대 위에서 SEPA의 확장은 유럽 디지털 금융 생태계의 완성도를 높이는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
향후 전망: 2026년 11월의 이정표
2026년 남은 기간 동안 시장 참여자들이 주목해야 할 가장 중요한 시점은 11월 15일이다. 이날은 SEPA 기술 업데이트의 마감일로, 비구조화된 주소 형식의 사용이 더 이상 허용되지 않는다. 이 기술적 전환의 성공 여부는 유럽 결제 시스템이 더 복잡한 토큰화 기능을 수용할 준비가 되었는지를 판단하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다.
이탈리아 중앙은행의 제안이 실제 정책으로 구체화될 경우, 유럽은 기존 금융 인프라를 보존하면서도 블록체인 기술의 장점을 흡수하는 독자적인 길을 걷게 된다. 이는 글로벌 디지털 금융 경쟁에서 유럽이 신뢰와 혁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The market for tokenized assets has seen a five-fold increase in two years, reaching €38 billion by February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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