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검찰, 가상자산 갈취 목적의 '렌치 공격' 대대적 소탕... 88명 기소 및 12개 사건 수사
프랑스 수사 당국이 물리적 폭력을 동원해 가상자산을 갈취하는 이른바 '렌치 공격'에 가담한 88명을 기소했다. 2026년 들어 가상자산 관련 납치 사건이 2.5일마다 한 번꼴로 발생하며 치안 위협이 고조되고 있다.
프랑스 수사 당국이 가상자산을 노린 폭력적인 물리적 공격인 이른바 '렌치 공격(Wrench Attack)'의 급증에 대응해 대규모 사법 조치를 단행했다. 2026년 4월 27일 현재, 프랑스 검찰은 일련의 납치 및 갈취 사건과 관련하여 총 88명의 용의자를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디지털 해킹을 넘어 직접적인 신체적 위협을 가하는 가상자산 범죄의 잔혹한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이러한 범죄는 가상자산 보안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범죄자들이 기술적 장벽을 뚫는 대신 소유자를 직접 공격하는 방식으로 선회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바네사 페레(Vanessa Perrée) 조직범죄 전담 수석 검사는 이번 기소가 12건의 구체적인 폭력 갈취 사건에 대한 수사 결과라고 밝혔다. 수사 당국은 범죄 조직들이 가상자산 보유자를 표적으로 삼아 납치와 고문을 자행하며 개인 키나 지갑 비밀번호를 강제로 알아내는 수법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부 피의자들은 여러 건의 사건에 중복 가담한 것으로 드러나 조직적인 범죄 체계가 구축되었음을 시사했다.
디지털 보안을 무력화하는 물리적 폭력의 실체
'렌치 공격'은 암호화된 보안 체계를 해킹하는 대신 저렴한 도구인 렌치나 물리적 폭력을 사용해 피해자를 굴복시키는 저기술 고효율 범죄를 의미한다. 가상자산 거래의 익명성과 되돌릴 수 없는 특성 때문에 범죄자들은 피해자의 신체적 안전을 담보로 즉각적인 자산 전송을 요구한다. 이는 하드웨어 월렛이나 다중 서명 보안조차 무용지물로 만드는 치명적인 위협으로 부상했다.
- 프랑스 서부 돔피에르쉬르메르(Dompierre-sur-Mer)에서는 한 부부가 납치되어 약 800만 유로 상당의 가상자산을 강제로 전송해야 했다.
- 범죄자들이 경찰관을 사칭해 가짜 압수수색을 벌이며 피해자를 위협하고 1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탈취한 사례도 보고되었다.
- 피해자들은 주로 소셜 미디어나 공개적인 장소에서 부를 과시한 가상자산 투자자들로, 범죄자들의 정밀한 표적 감시 대상이 되었다.
2026년은 프랑스 내 가상자산 관련 폭력 범죄가 전례 없는 수준으로 급증한 해로 기록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18건에 불과했던 가상자산 관련 납치 사건은 2026년 1월부터 4월 사이에만 이미 47건이 발생했다. 이는 평균 2.5일마다 한 건의 사건이 발생하는 셈으로, 2023년부터 2025년까지의 전체 발생 건수를 이미 상회하는 수치다.
기소된 88명의 용의자 중에는 10명 이상의 미성년자가 포함되어 있어 범죄 조직의 포섭 대상이 연소화되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현재 기소된 인원 중 75명은 재판 전 구금 상태에 있으며, 당국은 이들의 조직적 연계 가능성을 심층 조사 중이다. 프랑스 내무부는 이러한 상황을 국가적 보안 위기로 규정하고 예방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국가적 대응과 유럽 가상자산 보안의 시험대
프랑스 정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가상자산 보유자들을 위한 보안 가이드라인을 재정비하고 경찰 내 전담 부서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내무부는 특히 물리적 갈취를 방지하기 위해 고액 자산가들의 개인 정보 보호와 소셜 미디어 사용 주의를 당부했다. 프랑스의 이번 대규모 기소는 유럽 전역에서 급증하는 물리적 가상자산 범죄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프랑스가 현재 유럽 내 가상자산 물리적 갈취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는 프랑스 내 가상자산 채택률이 높아짐과 동시에 범죄 조직들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가상자산을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수사 결과는 향후 유럽 연합(EU) 차원의 공동 대응 체계 마련에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전망이다.
결국 가상자산의 안전은 디지털 보안뿐만 아니라 물리적 보안과의 결합이 필수적인 단계에 이르렀다. 프랑스 당국은 기소된 88명에 대해 엄중한 처벌을 예고하며, 가상자산을 노린 폭력 범죄에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방침이다. 이번 사건은 전 세계 가상자산 커뮤니티에 보안의 정의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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