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6,300만 달러 규모 가상자산 세탁 연루 22세 남성, 징역 70개월 선고
2026년 4월 24일, 미국 콜롬비아 특별구 연방법원은 2억 6,300만 달러 규모의 가상자산 탈취 및 세탁 조직에 가담한 22세 에반 탄게만에게 징역 70개월을 선고했다. 이번 판결은 가상자산 범죄에 대한 연방 당국의 RICO법 적용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받는다.
2026년 4월 24일 금요일, 미국 콜롬비아 특별구 연방법원은 2억 6,300만 달러 규모의 가상자산 세탁 조직에 가담한 캘리포니아 거주자 에반 탄게만(Evan Tangeman, 22세)에게 징역 70개월을 선고했다. 탄게만은 정교한 사회 공학적 기법과 기술적 은폐 수단을 동원해 피해자들로부터 거액을 가로챈 범죄 조직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으로 지목되었다.
이번 판결은 고액 가상자산 세탁 네트워크를 겨냥한 연방 검찰의 광범위한 수사 과정에서 나온 아홉 번째 유죄 판결이다. 탄게만은 앞서 부패 및 조직범죄 처벌법(RICO) 공모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으며, 콜린 콜라-코텔리(Colleen Kollar-Kotelly) 연방법원 판사가 이번 형량을 확정했다.
이 범죄 조직은 이른바 '돼지 도살(pig butchering)'이라 불리는 수법을 통해 전 세계 피해자들로부터 2억 6,300만 달러에 달하는 가상자산을 탈취했다. 이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피해자와 신뢰 관계를 구축한 뒤 가짜 투자 플랫폼으로 유인하여 자금을 송금하게 만드는 방식을 사용했다. 탄게만은 이 거대한 범죄 수익 중 최소 350만 달러 이상의 자산을 세탁하는 데 직접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에반 탄게만은 범죄 조직의 자금 세탁책으로서 도난당한 가상자산을 추적 불가능한 형태로 변환하는 데 핵심적인 기여를 했으며, 이는 현대적인 디지털 조직범죄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탄게만은 조직 내에서 아홉 번째로 유죄를 인정한 피고인으로, 전체 12명의 기소 대상자 중 한 명이다. 수사 당국은 그가 단순 가담자를 넘어 조직의 자금 세탁 경로를 설계하고 실행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고 판단했다. 그는 탈취된 자산을 현금화하거나 다른 가상자산으로 교환하는 과정에서 고도의 기술적 수단을 동원했다.
기술적 은폐 수단: 믹서, 모네로 및 필 체인
이 조직은 수사 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다각적인 기술적 은폐 전략을 구사했다. 자금의 출처를 숨기기 위해 트랜잭션을 쪼개고 섞는 방식부터 익명성이 강한 다크코인을 활용하는 방식까지 동원되었다. 이러한 복합적인 세탁 과정은 법 집행 기관의 자금 추적을 물리적으로 지연시키고 차단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 가상자산 믹서(Mixer) 및 토네이도 캐시(Tornado Cash)를 활용한 트랜잭션 혼합 및 출처 은폐
- 추적이 어려운 프라이버시 코인인 모네로(XMR)로의 자산 전환 및 체인 호핑(Chain-hopping)
- 대규모 자산을 소액으로 나누어 수많은 지갑으로 분산 전송하는 필 체인(Peel Chains) 기법 적용
- 자금의 최종 목적지 도달 전 거쳐가는 중간 단계인 패스스루(Pass-through) 지갑의 대량 운용
이번 사건에서 주목할 점은 연방 당국이 가상자산 범죄 조직에 RICO법을 적용했다는 사실이다. 과거 마피아와 같은 전통적인 조직범죄 집단을 소탕하기 위해 제정된 RICO법이 분산화된 가상자산 절도 네트워크에 적용된 것은 연방 검찰의 전략적 변화를 시사한다. 이는 2026년 초부터 강화된 디지털 자산 관련 범죄에 대한 강력한 처벌 의지를 반영하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탄게만 사건은 2026년 가상자산 범죄 지형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단속 흐름의 일부다. 2025년 10월에 단행된 프린스 그룹(Prince Group) 제재와 3,400만 달러 규모의 '오퍼레이션 토네이도(Operation TORnado)' 자산 몰수 사례 등은 미 당국이 국제 공조를 통해 범죄 조직을 압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까지 기소된 12명의 조직원 중 9명에 대한 선고가 마무리되면서, 남은 피고인들에 대한 재판 결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탄게만의 70개월 징역형이 향후 유사한 가상자산 세탁 범죄에 대한 양형 기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와 규제 당국은 조직화된 가상자산 범죄의 진화하는 수법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인 감시와 기술적 보완이 필요함을 재확인했다.
미 법무부는 앞으로도 가상자산을 이용한 자금 세탁 및 사기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고수할 방침이다. 이번 사건은 기술적 복잡성 뒤에 숨은 범죄자들도 결국 법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가 되었다. 당국은 탈취된 자산의 회수와 피해자 구제를 위한 후속 조치를 지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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