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타델 증권, 포르토피노와의 법적 분쟁 전략 수정: 美 소송 취하 및 영국 내 창업자 개인 파산 추진
2026년 7월 8일, 시타델 증권이 가상자산 마켓메이커 포르토피노 테크놀로지스를 상대로 진행하던 미국 내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취하했다. 시타델은 대신 영국 법원에 창업자 알렉스 카시모에 대한 파산 명령을 신청하며 600만 파운드 규모의 중재 판정액 회수에 집중하는 실리적 노선으로 선회했다.
2026년 7월 8일, 시타델 증권(Citadel Securities)은 가상자산 마켓메이커인 포르토피노 테크놀로지스(Portofino Technologies)를 상대로 한 다년간의 법적 캠페인을 법정 공방에서 자산 회수 단계로 전환했다. 시타델은 뉴욕에서 진행 중이던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취하하는 대신, 영국에서 포르토피노 창업자를 상대로 파산 명령을 신청하며 600만 파운드 규모의 중재 판정액 회수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시타델 증권 아메리카 LLC는 뉴욕 남부 지방 법원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해당 소송의 기각을 요청했다. 시타델 측은 미국 내에서 추가적인 승소 판결을 얻어내더라도 피고 측으로부터 이를 실제로 집행하거나 회수할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소송 취하의 주된 이유로 들었다.
미국에서 추가 판결을 구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피고들의 재정 상태를 고려할 때 해당 채권은 회수 불가능한(uncollectible) 상태로 판단된다.
이번 결정은 시타델이 런던 국제중재법원(LCIA)에서 거둔 승소 판결에 따른 후속 조치다. 시타델은 런던 중재를 통해 약 600만 파운드의 배상금을 확보했으며, 공동 창업자인 레오나르드 란시아(Leonard Lancia) 등의 자산에 대해 동결 명령을 받아낸 상태다.
창업자 개인을 겨냥한 영국 내 파산 신청
시타델은 이제 포르토피노의 또 다른 공동 창업자인 알렉스 카시모(Alex Casimo)를 정조준하고 있다. 시타델은 영국 고등법원에 카시모에 대한 파산 명령(Bankruptcy Order)을 신청했으며, 이는 중재 판정액을 받아내기 위해 창업자 개인의 파산 절차를 활용하려는 강력한 압박 수단으로 풀이된다.
- ['600만 파운드 규모의 미지급 중재 채무 이행 강제', '영국 고등법원을 통한 창업자 개인 자산 조사 및 회수', '가상자산 스타트업 경영진에 대한 개인적 책임 추궁 강화']
양측의 갈등은 2023년 란시아와 카시모가 시타델 증권을 떠나 포르토피노를 설립하면서 시작되었다. 당시 시타델은 이들이 재직 중 동료들을 포섭하고 영업비밀을 유출해 5,000만 달러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포르토피노 측은 시타델이 런던 중재 과정에서 영업비밀 오용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반박해 왔다. 포르토피노의 변호인단은 시타델을 지나치게 공격적이고 비용에 무감각한 기업으로 묘사하며, 이번 미국 소송 취하 역시 시타델의 주장이 근거 없음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법적 공방 속에서도 포르토피노는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이들은 2026년 5월 5일부터 7일까지 마이애미에서 열린 '컨센서스 2026' 컨퍼런스에 참가해 유동성 인프라 기술을 홍보하는 등 대외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포르토피노는 최근까지도 런던과 케임브리지 등지에서 채용 활동을 이어가며 시장 회복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시타델이 포르토피노의 채무를 '회수 불가능'으로 규정한 것은 신생 가상자산 마켓메이커들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의구심을 낳고 있다. 이는 거대 금융 기관의 소송에 직면한 스타트업들이 실제 판결 금액을 감당할 수 있는 충분한 자본력과 유동성을 갖추었는지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반영한다.
포르토피노 측 변호인인 게리 서머스(Gary Summers)는 시타델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며, 란시아가 채무를 지불하지 않았다는 시타델 측의 프레임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피고 측은 기존의 자산 동결 명령을 해제하기 위한 법적 절차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영국 고등법원이 알렉스 카시모에 대한 파산 명령을 승인할지 여부가 이번 분쟁의 최종 국면을 결정할 전망이다. 시타델이 개인 파산이라는 강수를 둔 만큼, 가상자산 업계의 마켓메이커들이 제도권 금융의 엄격한 법적 잣대와 자본력 앞에서 직면한 현실적인 한계가 다시 한번 조명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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