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지 않는 시장: 월스트리트 기관들이 암호화폐 플랫폼에 대응해 24시간 거래로 향하는 이유
2026년 5월 17일 현재, 전통 금융과 암호화폐 시장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CME 그룹의 24시간 거래 도입과 SEC의 규제 완화는 월스트리트가 탈중앙화 플랫폼으로의 유동성 유출을 막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2026년 5월 17일 현재, 전통적인 시장의 폐장 종소리는 점차 과거의 유물이 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와 암호화폐 시장 사이의 경계가 사실상 사라진 가운데, CME 그룹은 2026년 5월 29일부터 자사의 거대한 암호화폐 선물 및 옵션 단지에 대해 24시간 거래 체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운영 시간을 늘리는 것을 넘어, 탈중앙화 플랫폼으로 유출되는 유동성을 방어하기 위한 글로벌 금융의 근본적인 재설계를 의미한다.
문제는 시장이 24시간 운영될 것인지가 아니라, 우리가 이 전환을 얼마나 책임감 있게 관리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 시장 관측자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필연성 논리'.
CME 그룹의 24시간 거래 전환은 폭발적인 시장 수요에 기인한다. 2025년 한 해 동안 3조 달러의 명목 거래량을 기록했던 CME의 암호화폐 상품군은 2026년 들어 5월 현재까지 전년 대비 46%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 특유의 '상시 가동' 유동성이 기관 투자자들에게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았음을 시사한다.
규제 모멘텀: SEC의 거래 시간 확대 승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주요 거래소들의 거래 시간 연장 제안을 잇달아 승인하며 이러한 흐름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나스닥은 2026년 4월 29일 '23/5' 거래 제안에 대해 SEC의 최종 승인을 받았으며, 이에 앞서 NYSE Arca는 2025년 2월에 하루 22시간 거래 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두 거래소 모두 2026년 말 본격적인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Cboe: 2026년 2월 9일부터 러셀 2000 옵션에 대해 거의 24시간에 가까운 거래를 시작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 NYSE American: 2026년 5월 12일, 토큰화된 증권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규칙 변경안을 제출하며 기술적 혁신을 예고했다.
- NSCC: 2026년 3월, 연장된 거래 시간을 지원하기 위해 국가증권결제공사(NSCC) 차원의 결제 시스템 개선안이 공식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
- 나스닥: 2026년 4월 29일 승인된 23/5 시스템을 통해 아시아 및 유럽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토큰화 기술은 24시간 시장 운영을 가능케 하는 핵심 인프라로 부상했다. NYSE American이 2026년 5월 12일에 제출한 토큰화 증권 거래 제안은 기존의 지연된 결제 주기에서 벗어나 암호화폐 프로토콜과 유사한 실시간 결제 역량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이는 전통적인 거래소 아키텍처가 블록체인의 효율성을 수용하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와 같은 탈중앙화 무기한 선물 플랫폼의 급성장은 월스트리트에 실질적인 위협을 가하고 있다. 중개인 없이 24시간 운영되는 이들 플랫폼은 높은 유동성과 접근성을 무기로 기존 금융 기관의 영역을 침범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의 이번 24시간 거래 도입은 이러한 탈중앙화 금융(DeFi)의 공세에 맞서 시장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은행권 역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24시간 금융 생태계에 통합되고 있다. 프랑스의 소시에테 제네랄(Societe Generale)은 2026년 5월 13일, 자사의 스테이블코인인 EURCV와 USDCV를 칸톤 네트워크(Canton Network)에 도입하며 담보 및 레포(Repo) 시장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이는 전통적인 은행 영업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숨겨진 금융 엔진'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변화는 글로벌 금융 시장 전반에서 관찰되는 공통적인 현상이다. 일본의 SBI, 노무라, 라쿠텐 등 대형 증권사들은 2028년까지 암호화폐 투자 신탁을 출시하기 위해 규제 당국과 협의 중이며, 이탈리아의 인테사 산파올로(Intesa Sanpaolo)는 2026년 1분기 보고서를 통해 암호화폐 보유량을 2억 3,500만 달러로 두 배 이상 늘렸다고 밝혔다. 이는 전 세계 기관들이 '상시 가동'되는 디지털 자산 시장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제 리스크와 인적 비용의 과제
하지만 24시간 거래 체제로의 전환이 장밋빛 미래만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국가증권결제공사(NSCC)는 연장된 거래 시간에 따른 결제 리스크를 관리해야 하는 기술적 난제에 직면해 있으며, 시장이 멈추지 않고 돌아감에 따라 전문 트레이더들의 번아웃과 인력 운용 비용 상승에 대한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결국 24시간 시장의 성공 여부는 이러한 인프라의 안정성과 인적 자원의 지속 가능성을 어떻게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
| Exchange/Entity | Product/Proposal | Status/Launch Date | Trading Window |
|---|---|---|---|
| NYSE Arca | Equities | Approved Feb 2025 | 22 Hours (Mon-Thu) |
| Cboe | Russell 2000 Options | Launched Feb 9, 2026 | Nearly 24 Hours |
| Nasdaq | Equities | Approved Apr 29, 2026 | 23/5 |
| CME Group | Crypto Futures/Options | Launching May 29, 2026 | 24/7 |
| NYSE American | Tokenized Securities | Filed May 12, 2026 | 24/7 (Proposed) |
Major U.S. exchanges and their transition toward 24/7 or near-continuous trading as of May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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