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케일과 반에크, 美 SEC에 BNB 현물 ETF 수정안 동시 제출… 알트코인 ETF 시대 열리나
그레이스케일과 반에크가 바이낸스 코인(BNB) 현물 ETF 출시를 위한 수정 S-1 서류를 제출하며 규제 승인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하이퍼리퀴드 ETF 승인 이후 SEC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감지되는 가운데, 시장은 BNB의 제도권 금융 진입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2026년 5월 18일 현재, 미국 내 첫 번째 바이낸스 코인(BNB)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향한 경쟁이 고속 성장 단계에 진입했다. 자산운용 업계의 거물인 그레이스케일(Grayscale)과 반에크(VanEck)가 최근 며칠 사이 잇따라 수정된 S-1 등록 서류를 제출하며 규제 승인을 향한 행보를 재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수정안 제출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주 21셰어즈의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ETF를 승인한 직후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는 규제 당국이 거래소 연계 토큰에 대해 '활발한 검토' 기간으로 전환했음을 나타내며, 규제된 BNB 투자 수단의 등장이 가시권에 들어왔음을 의미한다.
반에크는 지난 5월 15일 BNB ETF에 대한 5차 수정안(Amendment No. 5)을 제출하며 선두 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이어 그레이스케일도 5월 16일 2차 수정안(Amendment No. 2)을 제출하며 대응에 나섰다. 블룸버그의 ETF 분석가 제임스 세이파트는 이러한 동시 다발적인 수정안 제출이 SEC의 구체적인 피드백에 대해 발행사들이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이례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레이스케일의 수정안 제출은 SEC가 발행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검토를 진행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수정안에는 수탁 기관의 역할과 거래소 상장 규칙 등 기술적인 세부 사항이 대거 보강되었다. 그레이스케일은 비트고 뱅크 앤 트러스트(BitGo Bank and Trust)를 수탁자로 지정하여 자산 보관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반에크는 나스닥(Nasdaq) 상장을 목표로 상품 구조를 구체화했으며, 이는 과거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과정에서 나타났던 규제 대응 방식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기술적 사양 비교: 그레이스케일 vs 반에크
두 운용사의 제안은 BNB를 직접 보유하는 현물 ETF라는 점에서는 동일하지만, 세부 인프라 선택에서는 차별화된 전략을 취하고 있다. 반에크의 'VBNB'는 나스닥의 상품 기반 신탁 주식 규칙에 따라 거래될 예정이며, 그레이스케일은 기존 신탁 상품의 ETF 전환 노하우를 바탕으로 비트고와의 협력을 통해 기관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으려 하고 있다.
- 반에크(VanEck): 2026년 5월 15일 5차 수정안 제출, 티커명 VBNB, 나스닥 상장 예정.
- 그레이스케일(Grayscale): 2026년 5월 16일 2차 수정안 제출, 비트고(BitGo)를 수탁 기관으로 지정.
- 공통 사항: SEC의 피드백에 따른 리스크 공시 및 구조적 수정 사항 반영.
이러한 움직임은 지난주 SEC가 21셰어즈의 하이퍼리퀴드 ETF를 승인하며 형성된 알트코인 ETF 열풍의 연장선에 있다. 하이퍼리퀴드 ETF의 승인은 특정 거래소 생태계와 밀접하게 연관된 자산도 ETF 구조를 통해 제도권에 진입할 수 있다는 중요한 선례를 남겼다. 이에 따라 카나리 캐피털(Canary Capital)을 포함한 다른 자산운용사들도 BNB를 포함한 다양한 알트코인 ETF 출시를 검토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BNB 가격은 이러한 규제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 580달러 선까지 하락했던 BNB는 ETF 수정안 제출 소식이 전해진 5월 15일 687달러까지 반등했다. 2026년 5월 18일 현재 BNB는 66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가격이 690달러 저항선을 돌파하여 1,000달러 고지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제도적 함의와 향후 관전 포인트
그레이스케일과 반에크는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리기 위해 치열한 속도전을 벌이고 있다. 첫 번째 BNB ETF로 승인될 경우 막대한 기관 자금을 우선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퍼스트 무버'의 이점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한 상품 출시를 넘어 향후 알트코인 ETF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결정짓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향후 SEC가 내놓을 추가 의견이나 최종 승인 및 거부 마감 시한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비록 최근의 수정안 제출이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지만, 시장 조작 방지 및 수탁 안전성 확보에 대한 규제 당국의 최종 판단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다. BNB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뒤를 이어 세 번째 주요 현물 ETF 자산으로 등극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결론적으로 이번 그레이스케일과 반에크의 행보는 BNB의 제도권 금융 진입이 임박했음을 시사한다. 대형 자산운용사들의 적극적인 규제 대응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몇 주간 이어질 SEC의 행보가 BNB와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향방을 결정지을 핵심 열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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