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낸스, EU MiCA 규제 장벽 직면... 리차드 텅 공동 CEO "규제 당국으로부터 새로운 라이선스 경로 권유받아"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유럽연합(EU)의 가상자산 규제안(MiCA) 시행으로 서비스 중단 위기에 처한 가운데, 리차드 텅 공동 CEO가 규제 당국으로부터 새로운 라이선스 취득을 위한 협력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2026년 7월 9일 현재,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유럽연합(EU)의 가상자산 규제안(MiCA) 시행에 따른 서비스 중단 사태를 겪고 있는 가운데, 리차드 텅(Richard Teng) 공동 CEO가 규제 당국과의 새로운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다. 텅 CEO는 지난 7월 1일 EU 내 주요 서비스가 중단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규제 당국이 바이낸스에 MiCA 프레임워크 하에서 새로운 라이선스 경로를 모색할 것을 직접 권유했다고 주장했다.
바이낸스는 MiCA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단일 유럽 프레임워크 아래에서 운영한다는 목표에 여전히 전적으로 전념하고 있다.
이러한 발언은 바이낸스가 유럽 시장에서 겪고 있는 심각한 규제적 고립 상태를 타개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현재 바이낸스는 EU 27개 회원국에서 신규 사용자 유입과 주요 금융 서비스 제공이 차단된 상태이며, 이번 '권유' 주장이 실제 라이선스 취득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시장의 핵심 관심사로 떠올랐다.
7월 1일 마감 시한과 서비스 전면 중단
바이낸스는 2026년 7월 1일을 기점으로 EU 거주자를 대상으로 한 신규 예치, 주문, 가입 및 스테이킹 상품 서비스를 공식적으로 중단했다. 이는 MiCA 규정의 전환 기간이 종료될 때까지 필요한 라이선스를 확보하지 못한 데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다. 아래 타임라인은 최근 몇 주간 바이낸스가 직면한 급격한 규제 변화를 보여준다.
- EU 27개 회원국 내 신규 예치 및 거래 주문 중단
- 신규 사용자 가입 및 본인 인증(KYC) 절차 중지
- 스테이킹 및 이자 발생 금융 상품 서비스 종료
이번 서비스 중단은 바이낸스가 유럽 내 규제 표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신호로 해석되며, 기존 사용자들은 자산 인출 외에 새로운 투자 활동에 제약을 받게 되었다. 바이낸스 측은 이번 조치가 규제 준수를 위한 일시적인 단계라고 강조하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유럽 내 시장 점유율 하락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스에서의 라이선스 신청 철회는 이번 사태의 결정적인 배경이 되었다. 바이낸스는 2026년 6월 24일 그리스 자본시장위원회(HCMC)에 제출했던 라이선스 신청을 자진 철회했는데, 이는 당시 HCMC가 바이낸스의 신청을 거부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보고가 나온 직후에 발생한 일이다.
바이낸스는 HCMC가 초기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으며 라이선스 승인을 검토 중이었다고 반박하고 있으나, 결과적으로 그리스를 유럽 내 규제 거점으로 삼으려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바이낸스가 유럽 내에서 신뢰를 회복하는 데 있어 큰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경쟁사 코인베이스와의 규제 격차
바이낸스의 규제적 난관은 경쟁사인 코인베이스(Coinbase)의 성공적인 유럽 진출과 대비된다. 코인베이스는 이미 2025년에 룩셈부르크에서 MiCA 승인을 획득하여 유럽 시장에서 합법적이고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구축했다. 이는 상장사로서의 투명성과 엄격한 규제 준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결과로 평가받는다.
업계 전문가들은 바이낸스의 MiCA 라이선스 확보 실패가 기술적 역량보다는 기업 거버넌스 문제에 기인한다고 분석한다. 준비금 증명이나 기술적 보안보다는 불투명한 지배구조와 과거의 법적 분쟁 이력이 유럽 규제 당국의 엄격한 심사 기준을 넘지 못한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리차드 텅 공동 CEO는 유럽에서의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아시아 시장에서의 규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7월 9일 밝혔다. 이는 유럽 시장에서의 공백을 아시아 지역의 성장으로 보완하려는 의도로 보이며, 글로벌 규제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다변화의 일환이다.
결론적으로 바이낸스가 언급한 '새로운 라이선스 경로'가 실질적인 시장 재진입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MiCA라는 단일 규제 체제 하에서 유럽 시장에 다시 발을 들이기 위해서는 단순한 기술적 보완을 넘어, 규제 당국이 요구하는 수준의 투명한 거버넌스 확립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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