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뿐인 '허브'에서 현실로: 영국의 가상자산 규제 체계 완성
영국 금융감독청(FCA)이 가상자산 규제에 관한 최종 정책 성명을 발표하며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했다. 2026년 상반기 입법과 규제 마련을 마친 영국은 이제 제도권 금융의 중심지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2026년 6월 30일, 영국 금융감독청(FCA)이 가상자산 규제 체제에 관한 최종 정책 성명과 규칙을 발표했다. 이는 영국이 단순한 정치적 수사를 넘어 실질적인 가상자산 허브로 거듭나기 위한 다년간의 로드맵이 결실을 맺은 순간이다. 규제 당국은 이번 조치를 통해 가상자산 산업이 제도권 내에서 책임감 있게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이번 발표는 영국 정부가 가상자산 시장의 성장을 위해 더 이상 발을 빼지 않겠다는 강력한 신호로 해석된다. FCA는 규제의 명확성이 기관급 확장에 필수적인 신뢰와 공통의 기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영국이 글로벌 금융 허브로서의 강점을 유지하며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FCA의 이번 규칙 발표는 업계가 신뢰를 바탕으로 규모를 확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글로벌 금융 중심지인 런던의 위상을 고려할 때, 이러한 규제 정립은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영국 시장의 안정성을 알리는 계기가 된다. 규제 당국은 다년간의 협의 과정을 거쳐 시장의 요구와 투자자 보호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데 집중했다.
영국이 마침내 가상자산에 대해 진지한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다. 정부가 그간의 지지부진한 태도를 버리고 명확한 규제 방향을 제시한 점은 고무적이다.
이러한 변화의 법적 토대는 2026년 2월에 통과된 '2000년 금융서비스시장법(가상자산) 규정 2026'에 의해 마련되었다. 해당 입법은 영국 정부가 가상자산 전용 규제 체계를 수립할 수 있는 명확한 권한을 부여했으며, FCA가 세부 규칙을 제정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되었다. 이로써 영국은 가상자산을 기존 금융 시스템의 일부로 편입시키는 데 성공했다.
제도권 채택과 시장 접근성 확대
새로운 규제 체계는 시장 참여자들에게 실질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런던증권거래소(LSE)를 포함한 주요 거래소들이 가상자산 상장지수증권(ETN)을 지원하며 시장 활성화를 주도하고 있다. 2025년 LSE에서 기록적인 상장지수상품(ETP) 거래가 발생한 이후, 2026년에는 가상자산의 제도권 통합이 더욱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 런던증권거래소(LSE): 가상자산 ETN 거래를 지원하며 기관 투자자의 접근성을 확대했다.
- ICE 퓨처스 유럽(ICE Futures Europe): 규제된 환경에서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를 제공한다.
- Cboe 유럽(Cboe Europe): 유럽 전역의 투자자들에게 가상자산 관련 금융 상품을 연결한다.
- 런던금속거래소(LME) 및 아키스 증권거래소(Aquis Stock Exchange): 승인된 투자 거래소로서 가상자산 상품의 유통을 돕는다.
영국 중앙은행(BoE)과 재무부는 소매용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인 '디지털 파운드' 도입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현재 설계 단계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2026년 내에 본격적인 추진 여부에 대한 중대한 결정이 내려질 예정이다. 당국은 공공의 신뢰를 구축하고 가계와 기업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미래 화폐 시스템을 설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다만 엄격한 등록 절차와 공통의 신뢰 기반 마련은 기업들에게 상당한 준법 감시 부담을 지울 수 있다. FCA의 규제는 시장의 투명성을 높여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중소 가상자산 기업들에게 높은 수준의 규제 준수 역량을 요구한다. 이러한 '책임감 있는 확장' 원칙은 시장의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비용으로 간주된다.
다가오는 2026년 7월 17일, FCA는 정책 성명의 세부 이행 방안을 설명하는 기술 웨비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는 기업들이 새로운 규제 환경에 적응하고 실무적인 가이드를 얻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영국은 이제 명확한 법적 틀 안에서 가상자산 산업의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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