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리비아 중앙은행, 국가 결제 시스템 내 테더(USDT) 통합 논의: 달러 부족 해결 위한 실용적 선택
볼리비아 중앙은행(BCB)이 국가 결제 시스템에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를 공식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024년 암호화폐 금지 해제 이후 거래량이 급증한 가운데, 외환 보유고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2026년 7월 13일, 볼리비아 중앙은행(BCB)은 통화 정책의 중대한 변화를 시사하며 테더(USDT)를 국가 결제 시스템에 공식적으로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2024년 중반 암호화폐 금지 조치를 해제한 이후 디지털 자산 거래량이 4억 3,000만 달러에 도달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한 데 따른 조치다. 정부는 이를 통해 달러 유동성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이중 환율 체제로 인한 경제적 불안정을 완화하려는 실용적인 접근을 취하고 있다.
BCB의 이번 발표는 볼리비아 내에서 암호화폐가 단순한 투자 수단을 넘어 실질적인 경제 활동의 핵심 요소로 부상했음을 의미한다. 2024년 규제 완화 이후 1년 만에 달성한 4억 3,000만 달러의 거래 규모는 시장의 강력한 수요를 반영하며, 중앙은행이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 금융망에 편입시키기로 결정한 주요 배경이 되었다.
볼리비아의 USDT 통합은 기술적 업그레이드를 넘어, 스테이블코인 기반의 금융 미래를 향한 실용적인 선회다.
볼리비아 경제는 현재 공식 환율과 시장 실세 환율이 분리된 이중 구조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 외환 보유고의 지속적인 감소로 인해 금융시스템감독청(ASFI)은 시중 은행의 예비비 보유량을 줄이도록 강제하는 등 엄격한 조치를 시행해 왔으며, 이는 금융권 전반의 유동성 위축을 초래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달러 가치에 고정된 USDT는 민간 부문에서 신뢰할 수 있는 가치 저장 및 결제 수단으로 선택받고 있다.
규제 완화의 연대기: 금지에서 통합까지
볼리비아 정부는 2024년부터 암호화폐 금지 정책을 철회하고 디지털 자산을 제도화하기 위한 로드맵을 실행해 왔다. 이러한 정책적 변화는 인접 국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더욱 강화되었으며, 특히 엘살바도르와의 기술적 교류가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2026년 초에는 시중 금융기관들이 공식 환율에 구애받지 않고 자율적으로 달러 매매 가격을 결정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등 시장 친화적인 조치가 이어졌다.
- 2024년 중반: 10년간 유지된 암호화폐 거래 금지 조치 공식 해제 및 시장 개방.
- 2025년 7월: 엘살바도르 디지털자산위원회와 지역 금융 협력을 위한 전략적 협약 체결.
- 2026년 초: 변동 환율제 도입 및 시중 은행의 달러 거래 자율권 확대.
- 2026년 7월 13일: BCB의 국가 결제 시스템 내 USDT 공식 통합 검토 발표.
USDT는 이제 볼리비아 국민들의 일상적인 상거래와 금융 서비스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정부는 2025년부터 USDT를 은행 시스템에 통합하여 국민들이 이를 저축, 대출 및 일상적인 지불 결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정책을 추진해 왔다. ASFI는 또한 해외 결제 카드 사용에 관한 규정을 현대화하여 소비자들이 디지털 자산을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테더(Tether) 사 역시 라틴 아메리카 내 금융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테더는 지난 2026년 7월 7일, 메르카도 비트코인(Mercado Bitcoin)의 전략적 펀딩 라운드에 2,000만 달러를 투자하며 토큰화, 결제, 신용 서비스 등 온체인 금융 인프라 확장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민간 부문의 투자는 볼리비아의 국가적 결제 시스템 현대화 작업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급증하는 디지털 자산 사용에 대응하여 볼리비아 당국은 법적 안전장치 마련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6년 시행된 새로운 은행 규정은 디지털 지갑 서비스 제공업체에 대해 엄격한 자금세탁방지(AML) 및 고객확인(KYC) 절차를 준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는 암호화폐를 활용한 불법 금융 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고 금융 시스템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로 평가받는다.
볼리비아의 이러한 선제적인 대응은 메르코수르(Mercosur) 회원국을 포함한 남미 지역 전체에 중요한 선례를 남길 것으로 보인다. BCB의 국가 결제 시스템 내 USDT 통합이 완료되면, 볼리비아는 법정 화폐와 스테이블코인이 공존하는 하이브리드 금융 체제를 구축한 선도적인 국가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볼리비아의 대외 신인도 회복과 핀테크 산업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본 콘텐츠는 정보 및 논평을 위한 것이며 투자 자문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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