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재무부, 2027년 초 G7 국가 최초 디지털 국채(DIGIT) 발행 확정
영국 정부가 분산원장기술(DLT)을 활용한 '디지털 국채(DIGIT)'를 2027년 초까지 발행한다. 레이첼 리브스 재무장관은 이번 조치가 영국을 글로벌 디지털 자산의 허브로 만들 전략적 행보임을 강조했다.
2026년 7월 14일, 영국 정부는 주요 선진국(G7) 중 최초로 디지털 국채를 발행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공개했다. 레이첼 리브스(Rachel Reeves) 재무장관은 2027년 초까지 '디지털 국채(DIGIT)'를 발행하여 국채 시장의 현대화를 이끌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구상은 분산원장기술(DLT)을 활용해 전통적인 결제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영국의 금융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레이첼 리브스 장관은 화요일 연설에서 영국의 금융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디지털 국채 발행을 꼽았다. 정부는 이번 시도를 통해 자본 시장의 효율성을 개선하고, 런던을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금융 중심지로 유지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영국은 2027년 초까지 디지털 국채를 발행하는 최초의 주요 선진국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금융 시장의 효율성을 높이고 영국을 디지털 자산의 글로벌 허브로 공고히 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 레이첼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
'디지털 국채(DIGIT)' 프로젝트는 단순한 기술 실험을 넘어 영국 국채 시장의 인프라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하려는 시도다. 분산원장기술을 적용함으로써 국채의 발행부터 유통, 상환에 이르는 전 과정을 디지털화하여 투명성과 보안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기술적 기반: HSBC 오라이온과 분산원장기술
DIGIT의 발행 플랫폼으로는 HSBC의 '오라이온(Orion)'이 선정되었다. 오라이온은 자산의 토큰화를 지원하는 최첨단 DLT 플랫폼으로, 이를 통해 국채 거래의 정산 주기를 단축하고 수동 개입을 줄여 운영 리스크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국채 발행 및 결제 시간의 획기적 단축
- 중개 비용 절감을 통한 정부 부채 관리 효율화
- 영국 내 DLT 인프라의 상업적 활용 가능성 검증
-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의 영국 영향력 확대
규제 측면에서는 영국 은행(BoE)과 금융행위감독청(FCA)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디지털 증권 샌드박스(DSS)'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DSS는 혁신적인 금융 상품이 기존 법령의 제약 없이 테스트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며, DIGIT 발행에 필요한 법적 확실성을 검증하는 무대가 된다.
DIGIT 프로젝트는 2024년 11월 당시 재무장관의 발표로 시작된 실험적 시도의 연장선에 있다. 영국 국채관리청(DMO)과 재무부는 그동안 DLT가 정부 부채 관리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해 왔으며, 이번 발표는 실험 단계를 넘어 실제 발행을 위한 구체적인 타임라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시장 상황 및 향후 전망
2025-26 회계연도 동안 DMO가 전통적인 방식으로 약 37억 파운드를 조달한 것과 비교하면, DIGIT은 초기에는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로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녹색 국채(Green Gilts)가 시장에 안착했듯이, 디지털 국채 역시 장기적으로는 영국 국채 발행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협회(IA)는 2026년 3월 브리핑을 통해 DIGIT이 기존의 담보 관리 및 레포 시장과 원활하게 연동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7년 초 발행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법적 확실성뿐만 아니라 기존 금융 시스템과의 상호운용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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