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란은행 총재, 나이절 패라지의 CBDC 정책 영향력 행사 부인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가 나이절 패라지 리폼 UK 대표와의 회동이 암호화폐 및 스테이블코인 정책에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베일리 총재는 로비를 식별할 능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하며 중앙은행의 중립성을 재확인했다.
2026년 7월 8일,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BoE) 총재는 리폼 UK(Reform UK)의 나이절 패라지 대표와의 회동이 중앙은행의 암호화폐 및 스테이블코인 규제 입장에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을 강력히 부인했다. 베일리 총재는 자신이 로비를 식별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단언하며, 영국이 디지털 파운드 설계의 최종 단계에 진입한 시점에서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재확인했다.
나는 로비를 식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영란은행의 정책은 특정 정치인의 압력이 아닌 공식적인 협의 과정과 증거에 기반하여 결정된다.
베일리 총재의 이번 발언은 패라지 대표가 중앙은행의 정책 변화를 자신의 공으로 돌린 직후에 나왔다. 2026년 7월 8일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베일리 총재는 패라지와의 만남이 있었음을 인정하면서도 그것이 정책적 결정에 어떠한 실질적인 변화도 일으키지 않았음을 명확히 했다. 그는 중앙은행이 외부의 로비 활동에 휘둘리지 않는 견고한 의사결정 체계를 갖추고 있음을 강조했다.
패라지의 '공룡' 발언과 영향력 행사 주장
나이절 패라지 대표는 베일리 총재와의 만남에서 개인이 보유할 수 있는 스테이블코인 수량에 대한 제한 규정을 폐지하라고 촉구했다고 주장했다. 패라지는 베일리 총재에게 "이보게, 자네는 공룡처럼 굴고 있어(Listen mate, you’re being a dinosaur)"라고 말하며 강하게 압박했다고 밝혔으며, 이후 영란은행이 실제로 해당 제한을 완화하자 이를 자신의 로비 결과라고 선전했다. 그는 이러한 주장을 통해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이 금융 규제 영역까지 미치고 있음을 시사했다.
- 스테이블코인 보유 한도 제한에 대한 이견
- 디지털 파운드(CBDC) 도입의 필요성 및 시급성
- 영국 금융 규제의 유연성 확보 요구
그러나 영란은행과 금융감독청(FCA)은 2026년 6월 30일 발표한 공동 보고서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제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정리했다. 은행 측은 정책 변화가 특정 정치인의 요구가 아닌, 광범위한 산업계 의견 수렴과 기술적 검토를 거친 공식적인 협의 결과물임을 분명히 했다. 이는 패라지의 주장과는 상반되는 내용으로, 영란은행은 절차적 정당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했음을 밝혔다.
이러한 논란은 정치권으로도 번져 노동당은 베일리 총재에게 패라지와의 회동에 대한 세부 내용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2026년 7월 2일에는 패라지가 암호화폐 로비 활동과 관련해 표준 감시 기구(Standards Watchdog)에 신고되는 등 중앙은행의 중립성을 둘러싼 정치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사태는 공공 기관의 독립성이 정치적 내러티브에 의해 어떻게 도전받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다.
가짜 뉴스와 디지털 파운드 도입 로드맵
이번 논란 이전인 2026년 6월 9일에는 베일리 총재와 패라지 대표가 난투극을 벌이는 듯한 딥페이크 영상이 유포되어 영란은행이 공식적으로 사기 주의보를 발령하는 소동이 있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은 디지털 자산 정책을 둘러싼 정보의 혼선이 심각한 수준임을 시사하며 기관의 신뢰도에 도전 과제를 던지고 있다. 영란은행은 이러한 허위 정보가 시장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란은행은 현재 디지털 파운드 도입을 위한 설계 단계를 2026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며, 이후 2028년까지 입법 및 인프라 구축 단계를 거칠 예정이다. 실제 디지털 파운드의 발행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은 이러한 기술적, 법률적 검토가 모두 끝나는 2028년 이후에나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앙은행은 이 과정에서 투명성을 유지하며 대중의 신뢰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결국 베일리 총재의 부인은 정치적 내러티브와 제도적 절차 사이의 간극을 보호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영국의 금융 안정성을 책임지는 중앙은행으로서, 외부의 압력에 흔들리지 않고 규제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향후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에서 핵심적인 신뢰의 척도가 될 것이다. 영란은행은 앞으로도 독립적인 판단에 기초한 정책 수립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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