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무부 기동타격대, 7억 100만 달러 규모 암호화폐 동결 및 동남아 스캠 인프라 해체
2026년 4월 24일, 미국 법무부는 동남아시아 기반의 암호화폐 사기 조직을 겨냥해 7억 100만 달러 규모의 자산을 동결하고 500개 이상의 가짜 웹사이트를 폐쇄하는 등 역대급 단속 성과를 발표했다.
2026년 4월 24일, 미국 법무부(DOJ)는 국제적인 암호화폐 투자 사기 조직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치를 통해 법무부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사기 센터와 연결된 7억 100만 달러(약 9,600억 원) 규모의 디지털 자산을 동결했다. 이는 작년 말 출범한 법무부 산하 특수 기동타격대가 거둔 가장 유의미한 성과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이번 자산 동결 조치는 전 세계 암호화폐 사기 네트워크의 자금줄을 차단하고 디지털 자산 시장의 투명성을 제고하려는 미 연방 당국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다.
법무부는 이번 작전에서 자산 동결뿐만 아니라 사기 조직의 운영 기반이 되는 디지털 인프라를 해체하는 데 집중했다. 단속 과정에서 무고한 구직자들을 사기 범죄에 가담시키기 위해 사용된 대규모 텔레그램 채널이 압수되었으며, 투자자들을 유인하던 503개의 가짜 암호화폐 투자 웹사이트가 폐쇄되었다. 이러한 조치는 사기 조직의 모집 단계부터 자금 세탁 경로까지 전 과정을 차단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사기 인프라 해체: 텔레그램과 가짜 사이트
기동타격대의 이번 성과는 사기 조직의 기술적 기반을 직접 타격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특히 텔레그램 채널은 고수익 보장을 미끼로 구직자들을 유인해 강제로 사기 행위에 가담시키는 통로로 활용되어 왔다. 법무부는 이러한 채널을 압수함으로써 범죄 조직의 인력 수급을 차단하고 추가적인 피해 확산을 막는 성과를 거두었다.

- 503개의 정교하게 설계된 가짜 암호화폐 투자 웹사이트 도메인 폐쇄
- 구직자 유인 및 범죄 가담 강요에 사용된 주요 텔레그램 채널 압수
- 7억 100만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자산에 대한 법적 동결 조치 완료
동남아시아를 거점으로 하는 이들 사기 조직은 최근 전문적인 '콜센터' 형태로 진화하며 조직적인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이들은 엄격한 할당량과 정교한 시나리오를 갖추고 전 세계 투자자들을 공략하고 있으며, 이러한 전문화된 범죄 구조에 대응하기 위해 미 연방 당국의 개입 수위도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2026년 들어 법무부의 암호화폐 관련 법 집행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이번 7억 100만 달러 동결에 앞서 지난 4월 13일에는 2억 2,500만 달러 규모의 민사 몰수 소송이 제기되었으며, 2월에도 5억 8,000만 달러 규모의 자산 압수가 보고된 바 있다. 이는 법무부가 암호화폐를 이용한 범죄 수익 환수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피해자 구제와 시장의 회복력
동결된 자산은 향후 미 연방보안관국(USMS)의 관리 하에 놓이게 되며, 법적 절차에 따라 피해자 구제에 사용될 예정이다. 실제로 법무부는 지난 4월 23일 원코인(OneCoin) 사기 피해자들을 위한 4,000만 달러 규모의 보상 절차를 개시했다. 이번에 동결된 막대한 자금 역시 유사한 보상 모델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돌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규제 당국의 강력한 단속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시장의 제도권 편입은 지속되고 있다. 일본의 메타플래닛은 비트코인 추가 매수를 위해 5,000만 달러 규모의 무이체 채권을 발행했으며, 모건스탠리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를 위한 새로운 예치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는 강화된 규제와 법 집행이 오히려 시장의 신뢰도를 높여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음을 시사한다.
2025년 말 활동을 시작한 법무부 기동타격대는 이제 본격적인 성과를 내는 단계에 진입했다. 연방 관보에 명시된 '대상 조치(covered actions)'에 대한 새로운 법적 정의는 향후 100만 달러 이상의 고액 자산 압수와 강력한 법 집행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임을 뒷받침한다. 법무부의 이러한 행보는 암호화폐 시장 내 범죄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장기적인 전략의 시작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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