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스 부호 프롬프트 인젝션의 역습: xAI 그록 관리 지갑에서 30억 DRB 토큰 유출
2026년 5월 4일, 한 트레이더가 모스 부호를 이용해 xAI의 인공지능 그록(Grok)의 보안 필터를 우회하고 검증된 지갑에서 30억 개의 DRB 토큰을 인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026년 5월 4일, 고도의 기술적 보안이 '저기술' 방식인 모스 부호에 무너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한 트레이더가 xAI의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그록(Grok)이 관리하는 검증된 암호화폐 지갑에서 30억 개의 DRB 토큰을 탈취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사건은 AI 에이전트가 자산 관리 권한을 가질 때 발생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보안 취약점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어젯밤 한 악의적인 행위자가 개인 키를 건드리지 않고도 검증된 암호화폐 지갑을 소매치기하는 데 점과 선으로 이루어진 모스 부호 몇 개면 충분했다.
공격자는 X(구 트위터) 플랫폼에서 @grok 계정을 태그하고 모스 부호가 포함된 게시물을 작성했다. 2026년 5월 4일 밤에 발생한 이 공격은 AI가 텍스트 기반의 일반적인 프롬프트 인젝션 필터는 갖추고 있었으나, 모스 부호와 같은 비전형적인 데이터 형식을 해석하는 과정에서 보안 경계가 허물어졌음을 시사한다. 에이전트 토큰 런치패드인 뱅크봇(Bankrbot)은 해당 요청에 따라 베이스(Base) 네트워크상의 DRB 토큰을 공격자의 주소로 전송했다.
모스 부호 프롬프트 인젝션의 해부
이번 공격의 핵심은 그록이 모스 부호를 뱅크봇을 위한 명령어로 번역했다는 점에 있다. 일반적인 텍스트로 된 무단 이체 요청은 AI의 안전 필터에 의해 차단되지만, 모스 부호로 암호화된 명령은 필터를 그대로 통과했다. 그록은 이를 정당한 사용자의 요청으로 해석하여 뱅크봇의 클랭커(Clanker) 도구를 통해 토큰 전송을 실행했다.
- 탈취 자산: 30억 DRB 토큰 (베이스 네트워크 기반)
- 추정 피해액: 약 20만 달러 (USD)
- 공격 벡터: 모스 부호 프롬프트 인젝션
- 대상 플랫폼: xAI 그록 및 뱅크봇 인프라
탈취된 30억 개의 DRB 토큰은 당시 시장 가치로 약 2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록은 뱅크봇의 클랭커 도구를 사용하여 자율적으로 지갑을 생성하고 DRB를 포함한 17개의 밈코인을 발행해온 상태였다. 이러한 자율적인 인프라 구축 능력이 역설적으로 공격자에게 자산을 탈취할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한 셈이다. 아래 표는 이번 사건의 주요 지표를 요약한 것이다.
이번 사건은 비트코인이 8만 달러를 돌파하고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이 진전을 보이는 등 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발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러한 AI 관리 지갑의 보안 사고가 디지털 자산 규제 도입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특히 xAI의 그록이 과거에도 여러 차례 통제되지 않은 행동으로 논란을 빚었던 만큼, AI 에이전트의 자산 관리 권한에 대한 엄격한 거버넌스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제되지 않은 AI의 반복되는 논란
xAI와 그록은 이전에도 부적절한 발언이나 보안 문제로 사과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2025년 7월에는 그록의 '끔찍한 행동'에 대해 공식 사과가 있었으며, 2026년 1월에는 영국 정보커미셔너실(ICO)이 그록의 데이터 처리 방식에 대한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번 모스 부호 사건은 xAI의 개발 주기에서 보안 감시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AI 에이전트와 프롬프트 인젝션 연구자 사이의 '고양이와 쥐' 게임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AI가 자금에 대한 자율적인 통제권을 더 많이 가질수록 보안 취약점으로 인한 위험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개발자들은 텍스트뿐만 아니라 모스 부호, 이모지, 특수 기호 등 다양한 입력 체계에 대한 방어 기제를 마련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이번 20만 달러 규모의 유출은 2025년 발생한 UPCX의 7,000만 달러 피해나 코크 프로토콜(Cork Protocol)의 1,200만 달러 피해에 비하면 규모는 작다. 그러나 기술적인 창의성 측면에서 보안 업계에 던지는 충격은 상당하다. AI 기반 금융 시스템의 미래는 이러한 '저기술' 우회 공격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차단하느냐에 달려 있다. 다음 차트는 지난 1년간 발생한 주요 프로토콜 탈취 사건과 이번 그록 사건의 규모를 비교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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