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 스테이블코인 전용 레이어 1 '아크(Arc)' 백서 공개... '인터넷의 경제 OS' 지향
USDC 발행사 서클이 스테이블코인 금융에 최적화된 독자적인 레이어 1 블록체인 '아크(Arc)'의 백서를 공개했다. 2026년 여름 메인넷 출시를 앞둔 아크는 USDC를 가스비로 사용하고 확정적 합의를 제공하여 기관급 금융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2026년 5월 11일, USDC 발행사 서클(Circle)이 '인터넷의 경제 OS'를 표방하는 레이어 1 블록체인 '아크(Arc)'의 백서를 공개했다. 이는 서클이 단순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를 넘어, 자산이 유통되는 인프라를 직접 운영하는 네트워크 운영사로 진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2026년 여름 메인넷 출시가 예정된 아크는 공공 블록체인의 고질적인 문제인 변동성과 최종성 문제를 해결하여 기관의 도입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서클은 이를 통해 전 세계 금융 시스템이 온체인에서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아크는 단순한 범용 블록체인이 아니라 USDC를 위해 특화된 금융 환경을 제공한다. 서클은 '경제 OS'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글로벌 결제와 금융 거래를 위한 원활하고 기관급의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이는 기존의 파편화된 금융 인프라를 통합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아크는 스테이블코인 네이티브 금융을 위해 정밀하게 설계된 레이어 1 블록체인으로, 인터넷의 경제적 운영체제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기술적으로 아크는 '말라카이트(Malachite)' 합의 엔진을 도입하여 확정적 최종성(Deterministic Finality)을 구현한다. 이는 기업의 주문 처리 과정에서 거래가 뒤집힐 가능성을 제거하여, 후속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즉각적으로 개시할 수 있게 돕는다. 이러한 고성능 합의 설계는 실시간 결제가 중요한 금융 기관에 필수적인 요소다.
기술적 기반: 말라카이트 엔진과 USDC 가스비
아크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가스비를 네이티브 토큰이 아닌 USDC로 지불하는 '스테이블코인 네이티브' 모델이다. 기존 블록체인에서는 가스비로 쓰이는 네이티브 토큰의 가격 변동성 때문에 거래 비용을 예측하기 어려웠으나, 아크는 이를 USDC로 고정하여 기업의 회계 처리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 규제 대상 기관을 위한 선택적 프라이버시(Opt-in Privacy) 메커니즘을 통해 투명성과 기밀성 유지.
- 포스트 양자 보안(Post-quantum security) 기술을 적용하여 미래의 컴퓨팅 위협으로부터 네트워크 보호.
- 이더리움 가상 머신(EVM)과의 호환성을 유지하여 기존 개발자 생태계의 손쉬운 유입 유도.
- 기관급 검증인 시스템을 도입하여 네트워크의 신뢰성과 보안성을 강화.
백서에 따르면 아크의 네이티브 유틸리티 자산인 ARC 토큰은 총 100억 개의 초기 공급량을 가진다. 서클은 최근 SBI 홀딩스와 a16z 크립토 등이 참여한 비공개 사전 판매를 통해 2억 2,200만 달러를 유치했다. 이는 전체 공급량의 약 7.4%인 7억 4,000만 개를 개당 0.30달러에 판매한 결과로, 아크의 가치를 30억 달러로 평가받은 셈이다.
특히 일본의 SBI 홀딩스는 2026년 5월 12일 공식 발표를 통해 이번 사전 판매 참여 사실을 알리며 서클과의 전략적 협력을 강조했다. 이러한 대규모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는 아크가 지향하는 기관 중심의 생태계 구축에 대한 시장의 높은 신뢰를 반영한다.
시장 위치와 향후 로드맵
2026년 현재 이더리움은 유동성 측면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나 레이어 2 파편화 문제를 겪고 있으며, 솔라나는 높은 거래량을 처리하며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아크는 이들 사이에서 스테이블코인 결제에 최적화된 '중도'를 제시하며, 일반적인 디파이(DeFi)보다는 실제 자산의 정산 효율성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한다.
아크의 테스트넷은 2025년 10월에 출시된 이후 2026년 5월 5일 기준으로 총 2억 4,410만 건의 트랜잭션을 처리하며 안정성을 입증했다. 서클은 2026년 여름 메인넷 출시와 함께 크로스체인 전송 프로토콜(CCTP)을 통합하여 다른 체인에 흩어진 USDC 유동성을 아크로 손쉽게 유입시킬 계획이다.
서클의 이러한 행보는 스테이블코인 발행 수익을 넘어 네트워크 수수료와 생태계 통제권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2026년 여름 메인넷이 본격 가동되면 아크가 기존 금융 시스템과 블록체인을 잇는 핵심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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